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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중국, 호주산 구리 광석 수입 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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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중국, 호주산 구리 광석 수입 제로

호주와 정치·경제 긴장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중국이 호주산 구리정광 수입을 지난해 완전히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구리정광은 구리함량이 30% 이상으로 철과 유황을 포함한 짙은 회색의 분말을 말한다.

중국의 호주산 구리 수입량이 지난해 12월 제로를 기록했다. 사진=CNBC이미지 확대보기
중국의 호주산 구리 수입량이 지난해 12월 제로를 기록했다. 사진=CNBC

광산업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은 20일(현지시각) 중국 세관인 해관총서 통계를 인용해 지난해 12월 중국의 호주산 구리원광과 정광 수입은 전무했다고 보도했다. 구리생산국과 소비국간 기구인 국제구리연구그룹(ICSG)에 따르면, 월별 호주산 구리 정광 수입이 완전히 중단된 것은 2004년 4월 이후 16년 만에 처음이다.

1년 전인 2019년 11월과 12월에는 각각 2만6717t과 11만930t이 각각 수입됐다.

중국은 전 세계 구리 소비의 절반을 차지하는 나라인데 양국 관계가 악화하면서 중국 제련업체들이 호주산 구리정광을 기피하면서 수입이 완전히 중단됐다고 마이닝닷컴은 전했다.

지난해 전체로는 호주가 중국에 수출한 구리는 78만3476t으로 2019년에 비해 25% 줄었으며 2016년 이후 최소규모로 내려갔다. 이에 따라 호주는 중국에 구리를 공급하는 세계 5위 국가에서 6위 국가로 밀려났다. 1위는 772만t을 수출한 칠레이며 이어 페루와 멕시코,몽골 순이었다.

중국의 전체 구리정광 수입량은 지난해 12월 189만t, 2020년 연간으로는 2177만t으로 집계됐다.

호주 언론들은 지난해 11월 중국 당국이 양국관계가 나빠지자 중국 기업에 구리정광과 최소 6개 원자재를 호주에서 수입하지 못하도록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호주는 전 세계에서 최초로 자국 5G 통신망에 중국 화웨이 참여를 금지시켰고 지난해에는 우한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가 발생하지 진원지를 조사할 것을 요구하면서 양국 관계는 급속히 악화됐다.

호주산 구리저광 중국 수출이 차단되자 호주 업체들은 한국과 일본, 유럽 제련업체들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