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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화웨이 제재...퀼컴 중국 시장점유율 급락, 대만 미디어텍 ‘반사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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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화웨이 제재...퀼컴 중국 시장점유율 급락, 대만 미디어텍 ‘반사이익’


퀄컴의 중국 시장 점유율 하락 이유 중 일부는 미국의 화웨이 제재 때문이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퀄컴의 중국 시장 점유율 하락 이유 중 일부는 미국의 화웨이 제재 때문이다. 사진=로이터

퀄컴(Qualcomm)은 지난해 중국 스마트폰 칩 시장에서 미국의 화웨이 제재로 점유율이 급락했다는 보도가 나왔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가 21일 보도했다.
중국 모바일 업체들은 미국의 제제 후 대만 미디어텍(MediaTek)과 같은 대안 업체로 눈을 돌렸다고 씨노리서치(CINNO Research)는 전했다.

지난해 중국에서 단일 칩 체제(SOC)의 스마트폰이 3억700만 대 출하돼 전년 대비 20.8% 감소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SOC는 프로세서와 같은 단일 칩에서 동작하는 데 필요한 많은 부품을 포함하고 있는 반도체로 스마트폰의 주요한 구성요소다.

씨노리서치는 "퀄컴의 중국 내 출하량이 전년 대비 48.1% 줄었다"고 퀄컴 칩 출하 대수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고 발표했다. 미국 거대기업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2019년 37.9%에서 2020년 25.4%로 떨어졌다.

퀄컴의 중국 시장 점유율 하락 이유 중 일부는 미국의 화웨이 제재 때문이다.

이 중국 거대 통신회사는 2019년에 엔티티 리스트(Entity list)로 알려진 미국 블랙리스트에 올랐는데, 이는 퀄컴을 포함한 미국 기업들이 화웨이에 특정 부품을 수출하는 것을 제한했다. 화웨이는 일부 퀄컴 칩을 자사 기기에 사용했다.
당시 퀄컴은 수출 제한으로 사업에 타격을 입었다고 밝혔다.

화웨이가 자체 칩 사업부 하이실리콘(HiSilicon)에 집중하자 지난해 미국 칩 제조 업체의 중국 시장 점유율이 하락하기 시작했다. 화웨이의 고급 기기는 화웨이가 설계하고 대만 TSMC가 제조한 이 회사의 기린(Kirin) 칩을 사용한다.

이런 변화는 하이실리콘이 지난해 상반기 중국에서 1위의 스마트폰 칩 플레이어가 되도록 도왔다.

미국은 화웨이에 대한 압박을 지속했고, 지난 5월 트럼프 행정부는 TSMC의 화웨이 칩 공급을 차단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화웨이의 SOC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상반기 37%에서 하반기 27.2%로 떨어졌다.

타이완의 미디어테크(MediaTek)는 이런 압박으로 이득을 봤다. 이 칩 설계자는 화웨이와 퀄컴의 고민을 틈타 중국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자사 칩을 사용하게 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우리가 아는 한, 오포, 비보, 샤오미, 화웨이에 미디어텍 점유율이 크게 증가했다"고 씨노 리서치(CINNO Research)가 CNBC에 밝혔다.

화웨이는 중국 시장 점유율 1위 스마트폰 업체로 비보, 오포, 샤오미가 그 뒤를 따르고 있다.


박찬옥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opak2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