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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캐나다 TC에너지, 바이든 허가 취소로 키스톤 XL 송유관 공사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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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캐나다 TC에너지, 바이든 허가 취소로 키스톤 XL 송유관 공사 중단

몇주 내 일자리 1000개 상실 통보

TC에너지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허가 취소로 키스톤 XL 송유관 공사가 중단됨에 따라 1000개 이상의 일자리가 없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TC에너지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허가 취소로 키스톤 XL 송유관 공사가 중단됨에 따라 1000개 이상의 일자리가 없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로이터
캐나다 TC에너지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허가 취소로 키스톤 XL(KXL) 송유관 공사가 중단됨에 따라 앞으로 몇 주 안에 1000개 이상의 건설 일자리가 없어질 것임을 직원들에게 통보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TC에너지는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에 본사를 두고 있는 북미 주요 에너지 회사로 천연가스관, 송유관,에너지 등 3개 핵심 사업을 하고 있으며, 캐나다와 미국,멕시코에서 에너지 인프라를 개발, 운영하고 있다.
키스톤 프로젝트의 종말은 10여 년간의 법정 다툼과 함께 백악관의 주인이 바이든으로 바뀜에 따라 결정됐다. 송유관 건설을 반대해 온 측은 이 노선이 불필요하고 미국의 청정 연료로의 전환을 방해할 것이라며 수년 동안 법정 다툼을 벌여 왔다.

리처드 프라이어 KXL 사장은 "이는 인프라 개발자에게 보내는 우려의 신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애널리스트들은 KXL이 중단된 상황에서 TC에너지는 향후 5년간 수익을 증대시킬 새로운 방법을 찾아야 하지만 더 이상 캐나다 석유개발에 반대하는 환경운동가들에 대한 십자군 노릇을 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앨버타에서 네브래스카까지 매일 83만 배럴의 석유를 수송할 계획이었던 송유관 사업 진행 주체들은 이 노선이 수천 개의 좋은 일자리를 창출했으며 연료를 수송하는 가장 안전한 파이프라인이라고 주장했다. 송유관은 2023년에 개통될 예정이었다.

캐나다에서는 공사가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었고 국제 국경 통과도 완료됐다. TC에너지는 이 노선이 통과할 각 주의 펌프장에 대한 작업을 시작했지만, 법적 분쟁으로 미국 수역 아래에서는 준설 작업을 할 수 없었다.

TC에너지는 앞으로 몇 주 내에 미국 펌프장과 캐나다 사업부문에 대한 공사를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TC에너지는 발전과 스토리지 사업과 함께 앨버타에서 오클라호마주 쿠싱의 미국 저장 허브와 미국 걸프까지 이어지는 기존 키스톤 송유관을 소유하고 있다. 또한 브리티시 컬럼비아에서 멕시코까지 이르는 북미 최대 규모의 통합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이달 새로 취임한 프랑수아 푸아리에 최고경영자(CEO)는 TC에너지의 지난 분기 실적 통화에서 전력 및 스토리지 사업 육성이 성장의 기회라며 인수합병(M&A)을 배제하지 않았다.

대선 선거운동 기간 동안 바이든은 2008년부터 개발해온 이 프로젝트를 취소하겠다고 약속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취임 직후인 2017년 라인 건설 허가를 승인했지만 이후 라인 건설에 걸림돌이 되는 수많은 법적 분쟁으로 몸살을 앓았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