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가구 업체는 공장에서 대량 생산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소비자가 직접 색상, 원재료, 마감재, 크기, 팔걸이 위치, 침대 헤드 등 다양한 요소를 선택할 수 있도록 맞춤 제작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소비자의 요구에 맞춰 마진이 떨어지더라도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확대했으며 맞춤형 제작 품목에는 소파 외에도 매트리스, 침대, 식탁 등을 추가했다. 선택 가능한 색상은 7종까지 다채로워졌고 길이도 10㎝ 단위로 조율할 수 있다. 에몬스가구의 맞춤형 소파의 2020년 매출은 2019년 대비 약 60% 증가했다.
‘일룸’은 취향에 따라 인테리어를 할 수 있도록 공간의 혁신을 주도하는 신제품을 출시했다. 그 중 모타 수납장 시리즈는 넉넉한 수납공간과 책장 구조의 여닫이문이 특징인 ‘AV장’, 원형 방석을 올려 둬 벤치로도 활용할 수 있는 ‘벤치형 AV장’, 못 없이 철제 선반을 사용해 실내장식용 소품을 거치할 수 있는 ‘전시형 콘솔장’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가구들을 적절히 활용하면 거실을 도서관 또는 북카페로 조성하거나, 자투리 공간을 가족의 취향을 담은 홈갤러리로 바꿀 수 있다.
‘아이데뉴’가 지난 22일 출시한 드레스룸 ‘터치’는 고급 사양과 최적의 수납력을 자랑한다. 아이데뉴는 흔들림 최소화를 위해 타사의 목대 방식을 버리고 과감히 금형에 투자했다. 더 많은 옷을 수납할 수 있도록 기둥은 천정 높이까지(210㎝) 최대로 올렸고, 서랍장 내부 깊이도 최대 38㎝로 늘렸다. 연결형 모듈을 구매하면 무한으로 크기 확장을 할 수 있다.
주방에 있던 원형 탁자를 거실로 옮겨 홈카페를 즐기는 최한솔(31세‧여) 씨는 “가구 배치를 바꿨더니 집안이 포토존이 됐다. 서재에 빔프로젝터를 설치해 작은 영화관을 만들까 생각 중이다”라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