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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총수 수감기간 주가, 대부분 코스피보다 많이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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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총수 수감기간 주가, 대부분 코스피보다 많이 올라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재벌 총수들이 수감됐던 기간 동안 주력기업의 주가가 대부분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거래소와 인포맥스에 따르면 2000년 이후 삼성·SK·현대차·롯데·한화·CJ·오리온 등 주요 그룹 총수가 수감된 9개 사례 중 7개에서 총수 수감 기간 그룹 지주회사 등 대표 종목의 상승률이 코스피를 웃돈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그룹의 경우 이재용 부회장이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 구속 수감된 2017년 2월 17일 직전부터 2심 집행유예로 풀려난 2018년 2월 5일 직전까지 삼성전자 주가는 25.46% 올라 코스피 상승률 21.31%를 웃돌았다.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이 횡령 등 혐의로 실형 선고를 받고 수감된 2013년 1월~2015년 8월 SK 주가는 198.56%나 상승했는데 코스피는 불과 0.97% 올랐다.

현대차그룹의 경우는 정몽구 명예회장이 비자금 조성 등 혐의로 2006년 4~6월 수감된 기간 동안 현대차 주가는 7.70% 하락했지만 코스피는 14.11% 떨어졌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은 '보복폭행' 사건으로 2007년 5~9월, 부실 계열회사 부당 지원 등 사건으로 2012년 8~2014년 2월 등 두 차례에 걸쳐 수감생활을 했다.

첫 번째와 두 번째 수감 기간 한화 주가는 각각 35.51%, 14.08% 상승했는데 첫 번째 수감기간 동안 코스피는 14.76% 올랐고, 두 번째는 1.72% 하락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2013년 7월 횡령 등 혐의로 구속 수감됐다가 2016년 8월 광복절 특사로 풀려나기까지 CJ 주가도 76.21% 뛰어올라 코스피 상승률 9.95%를 크게 웃돌았다.

오리온은 담철곤 회장이 비자금 조성 등 혐의로 2011년 5월~2012년 1월 수감 생활을 하는 동안 오리온 주가는 40.92% 올랐다. 그 동안 코스피는 7.05% 떨어졌다.

반면, 롯데그룹의 경우 신동빈 회장이 국정농단 사건으로 2018년 2~10월 수감됐을 당시 롯데지주 주가는 15.23% 하락, 코스피 하락률 4.65%보다 저조했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