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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콜로라도 '통큰 손님', 美 외식업계에 잔잔한 '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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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콜로라도 '통큰 손님', 美 외식업계에 잔잔한 '파장'

팁으로 1400달러를 낸 손님이 계산서에 남긴 격려성 메모. 사진=CNN이미지 확대보기
팁으로 1400달러를 낸 손님이 계산서에 남긴 격려성 메모. 사진=CNN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중서부 콜로라도주 에스테스파크에 있는 노치탑 베이커리앤카페(Notchtop Bakery & Cafe)라는 레스토랑에서 일하는 종업원들 사이에서 즐겨운 비명이 터져나왔다.

이곳에서 계란 후라이, 베이컨, 소시지 정도로 구성된 평범한 미국식 아침식사를 마치고 나가는 손님 한명이 오늘 근무자가 몇 명이냐고 물은 뒤 내민 계산서에 적은 내용 때문이었다.
계산서에는 ‘망할 놈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오늘 근무하는 직원들 200달러(약 22만원)씩 나눠 가져요“라고 적혔다.

이 통근 손님이 이날 출근한 직원 7명들끼리 200달러씩 가지라며 간단한 아침식사에 무려 1400달러(약 154만원)의 팁을 남긴 것이었다. 그가 원래 내야 하는 아침식사 값은 20달러(약 2만원)였다. 코로나 사태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에 대한 격려와 성원의 뜻이 담긴 팁인 셈이다.

직원들의 증언에 따르면 이 손님은 이 식당 근처에서 살지만 이 식당 단골은 아니었다. 이날이 두 번째 방문이었다고 한다.

한 직원은 “이 손님 때문에 서빙하는 직원이나 주방에서 일하는 직원이나 눈물이 나왔다”면서 “특히 주방에서 일하는 직원까지 신경쓰는 손님은 본 적이 없어서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다른 직원은 “우리 남편과 딸들을 생각하면 200달러면 적은 도움이 아니다”며 감사의 뜻을 밝혔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