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당국은 불법 집회라며 항의 시위에 참가한 나발니의 부인을 포함해 3200여명을 구속했다. 푸틴 정권은 구미에서 확산되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반체제 인사 탄압을 계속 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17일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공항에 도착해 입국장에서 교정당국에 체포됐다. 과거의 유죄 판결에 따른 집행유예 중 출석을 게을리 했다는 게 체포 이유다.
항의집회는 10개 도시에서 동시에 일어났으며 모스크바에서 4만 여명이 모였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참가자들은 "푸틴이 없는 러시아를!" "나발리에게 자유를!"이라는 구호를 외쳤다. 러시아 치안 부대는 시민들을 차례로 연행했다.
항의집회에 참석한 한 20대 여성은 "체포는 무섭지만, 나의 아이가 컸을 때 인권이 짓밟이는 나라가 되는 것을 도저히 묵인할 수 없어 시위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 통신 당국은 중국 동영상 공유 앱 '티톡' 등 SNS 회사에 항의집회 참가를 호소하는 동영상의 삭제를 요청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