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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 비트코인 거품 붕괴 신호탄 재닛 옐런 증세 세금 폭탄+FOMC 테이퍼링 긴축 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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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 비트코인 거품 붕괴 신호탄 재닛 옐런 증세 세금 폭탄+FOMC 테이퍼링 긴축 발작

에플 테슬라 MS 페이스북 넷플릭스 니콜라 실적 발표

미국 뉴욕증시 모습 사진= 뉴시스
미국 뉴욕증시 모습 사진= 뉴시스
뉴욕증시에 또 한 주가 밝았다. 바이든이 미국 대통령에 공식 취임하면서 세계 증시가 순풍에 돛을 단 분위기 속에서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와 나스닥 지수 등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코스피와 코스닥에서도 연일 바이든 랠리가 펼쳐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예측 불허 정책이 끝나고 강력한 부양책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가 뉴욕증시 등 전 세계 증시를 끌어 올리고 있는 모습이다.

이 같은 바이든 랠리가 얼마나 갈 지는 미지수다. 벌써부터 뉴욕증시 일각에서는 바이드노믹스 세금 증세폭탄에 대한 공포가 다가오고 있다. 부양책이 커지는 만큼 증세의 규모도 더 확대될 수 밖에 없다,
25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첫 재무장관 내정자인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사회안전망과 사회기반시설 확충을 위한 기업과 부유층에 대한 세금 인상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옐런 내정자는 상원 금융위원회의 후속 질의에 대한 서면 답변서를 통해 신속한 증세를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정책이 적용되기 전에 법인세율은 최고 35%였다. 이 세율이 공화당 정권에서 21%로 떨어져 있다. 이를 다시 28%로 올리겠다는 것이 바이든의 선거공약이다. 옐런 장관 내정자는 그 증세 카드를 바로 빼낼 태세이다. 옐런 지명자는 또 임기 동안 부유층에 대한 세무 조사를 대폭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옐런 지명자는 "사회안전망과 사회기반시설 확충을 위해 기업과 부유층에 대한 세금 인상을 신속하게 추진하기 위해 의회와 함께 일하겠다고 밝혔다. 바이든의 증세 공약을 바로 시행하겠다는 것이다. 부양책과 증세는 양날의 칼이다. 뉴욕증시에서는 증세 세금 폭탄 이외에도 금융 회사와 빅테크 기업의 독점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에 우려하고 있다. 이미 소득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해 이들 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겠다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

이번 주 뉴욕증시에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가 큰 변수이다. 애플과 테슬라를 비롯한 대표 기술 기업 실적과 미국의 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등 대형 이벤트가 줄줄이 대기 중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는 추가 부양책을 둘러싼 의회의 움직임도 핵심 변수다.

올 초 연준이 조기 테이퍼링을 할수도 잇다는 우려가 나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출구를 논의할 시점이 아니라고 선을 그으며 논란은 수면 아래로 내려갔다. 미국 국채 금리의 상승세도 누그러졌다.그러나 불씨가 완전히 꺼진 것으로 자신하기는 이른 시점이다. 연준은 추가 부양까지 가능하다는 신호는 주지 않고 있다. 금리가 다시 오를 경우 연준이 장기 채권 매입 확대 등을 통해 이를 억제할 것인지에 대한 확신은 부족한 상황이다. 이번 FOMC에서 파월 의장이 다소 매파(통화긴축 선호) 징후를 보인다면 시장이 불안정할 위험이 적지 않다.

이번 주에는 4분기 실적이 쏟아진다. 애플과 테슬라,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등 100개 이상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기업이 실적을 내놓는다. 애플 등 주요 핵심 기업의 실적이 나쁘지 않을 것으로 기대되는 점은 뉴욕증시에 지지력을 제공할 수 있다. 기술기업 주가 고평가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으나 실적이 이를 뒷받침 한다면 추가 상승에 대한 자신감이 커질 수 있다.

공화당의 밋 롬니 등 중도파 상원의원 일부가 추가 부양책에 대해 회의적인 견해를 표했다. 신규 부양책이 예산조정과 같은 복잡한 과정을 거치지 않고 원활하게 도입되기 위해서는 공화당 중도파 의원의 지지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향후 추진 과정이 쉽지는 않을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4분기 미국 GDP는 전기대비 연율 4.6% 증가했을 것으로 보인다. 3분기에는 33.4% 성장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제가 타격을 받았을 것이란 우려가 적지 않은 만큼 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할 경우 시장이 불안할 수 있다. 존슨앤드존슨(J&J)이 1월 중에 미 당국에 백신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할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다음은 뉴욕 증시에 영향을 줄 주간 주요 발표 및 연설 일정

1월25일= 1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제조업지수
1월26일= 11월 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 소비자신뢰지수 및 리치먼드 연은 제조업지수, 마이크로소프트와 J&J, 3M 실적 발표
1월27일= FOMC 결과 발표, 12월 내구재수주 , 애플과 테슬라, 페이스북, 보잉 실적 공개
1월28일= 4분기 GDP 속보치가 발표된다. 주간실업보험청구자 수도 나온다. 12월 경기선행지수와 신규주택판매 등도 발표된다. 맥도날드와 비자 등이 실적을 내놓는다.
1월29일= 4분기 고용비용지수와 12월 개인소비지출 및 개인소득, 1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 등이 발표된다. 12월 잠정주택판매와 1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도 나온다. 캐터필러와 셰브런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179.03포인트(0.57%) 하락한 30,996.98에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1.6포인트(0.3%) 내린 3,841.47에 장을 마쳤다. 기술주의 나스닥 지수는 12.15포인트(0.09%) 상승한 13,543.06에 마감했다.

인텔 주가가 9% 넘게 급락했다. 인텔 실적은 양호했지만, 전일 장 마감 전에 실적이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한 점 등이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 주가는 1.6%, 페이스북은 0.6% 상승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유럽 지역에 초기에 공급할 수 있는 백신이 당초 예상보다 적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코로나19 환자가 다시 증가하고, 홍콩에서는 일부 지역 봉쇄 가능성이 거론되는 점 등도 불안 요인이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2.77% 상승한 21.91을 기록했다.

이재용 구속으로 삼성주가가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역대 재벌그룹 총수들이 수감됐던 사례에서 주력사 주가가 전체 증시보다 더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 이후 삼성·SK·현대차·롯데·한화·CJ·오리온 등 주요 그룹 총수가 수감된 총 9개 사례 중 7개 사례에서 총수 수감 기간 그룹 지주사 등 대표 종목의 상승률이 코스피를 웃돈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 이재용 부회장이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구속 수감된 2017년 2월 17일 직전부터 2심 집행유예로 풀려난 2018년 2월 5일 직전까지 삼성전자[005930] 주가는 25.46% 올라 코스피(21.31%)를 상회했다.

SK에서는 최태원 회장이 횡령 등 혐의로 실형 선고를 받고 수감된 2013년 1월~2015년 8월 SK[034730] 주가는 198.56%나 뛰어올라 코스피(0.97%)를 압도했다. 현대차그룹에서는 정몽구 명예회장이 비자금 조성·회삿돈 횡령 등 혐의로 2006년 4~6월 수감된 기간 현대차[005380] 주가는 7.70% 하락했으나 코스피(-14.11%)보다는 선방했다. 한화의 경우 김승연 회장은 2000년대 이후 '보복폭행' 사건(2007년 5월~9월), 부실 계열사 부당 지원 등 사건(2012년 8월~2014년 2월) 등으로 두 번 수감 생활을 했다. 수감 기간 한화[000880] 주가는 각각 35.51%, 14.08% 상승해 코스피(+14.76%, -1.72%)를 앞질렀다.

이재현 CJ 회장이 2013년 7월 횡령 등 혐의로 구속 수감됐다가 2016년 8월 광복절 특사로 풀려나기까지 CJ[001040] 주가도 76.21% 뛰어올라 코스피(+9.95%)를 크게 웃돌았다. 오리온도 담철곤 회장이 비자금 조성 등 혐의로 2011년 5월~2012년 1월 수감 생활을 하는 동안 오리온홀딩스[001800](당시 오리온) 주가는 40.92% 올라 코스피(-7.05%) 수익률을 50%포인트 가까이 상회했다. 롯데의 경우 신동빈 회장이 경우 국정농단 사건으로 2018년 2월~10월 수감됐을 당시 롯데지주[004990] 주가는 15.23% 하락해 코스피(-4.65%)보다 저조했다. 최태원 SK 회장이 분식회계 사건으로 처음 수감됐던 2003년 2월~9월 SK 주가는 16.29% 올랐지만 코스피(+23.96%)에는 못 미쳤다. 그간 사례를 보면 최소한 증시에서는 총수의 공백이 반드시 기업가치 하락으로 직결되지는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주말 코스피는 20.21포인트(0.64%) 내린 3,140.63에 마감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미국 기업들의 작년 4분기 실적 발표 등 주요 일정을 앞두고 관망세가 짙었다. 네이버(6.51%)가 미국 기술주 강세 등의 여파로 이틀 연속 급등했다. 카카오(1.98%)도 4일 연속 상승했다. 삼성SDI(6.31%)도 강세를 보였다. 기아차(-3.62%), 현대차(-2.84%), 현대모비스(-3.05%) 등 자동차 관련 기업들은 하락했다. 삼성전자(-1.48%)도 약세 였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에서 "최근 한 집단감염 사례의 역학조사 과정에서 반려동물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을 방역당국이 확인했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코로나19 3차 대유행 감소 추세와 관련해 "확진자 감소세는 분명 긍정적이지만, 지역사회 내의 조용한 전파와 변이 바이러스 유입 등 재확산을 초래할 수 있는 위험요인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