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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에 포진한 '친 바이든'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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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에 포진한 '친 바이든'의 사람들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 구자범 오비맥주 수석부사장, 연태준 홈플러스 부사장, 임준호 한성기업 사장 등 꼽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인맥으로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왼쪽부터), 구자범 오비맥주 수석부사장, 연태준 홈플러스 부사장, 임준호 한성기업 사장 등이 꼽힌다. 사진=각 사이미지 확대보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인맥으로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왼쪽부터), 구자범 오비맥주 수석부사장, 연태준 홈플러스 부사장, 임준호 한성기업 사장 등이 꼽힌다. 사진=각 사
46대 미국 행정부를 이끌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20일 취임한 가운데, 국내 유통가에 포진한 바이든 대통령의 사람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25일 하림그룹에 따르면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은 바이든의 온라인 취임식에 초청장을 받아 참석했다. 민주당 소속 크리스 쿤스 델라웨어주 상원의원이 김 회장을 참석자로 추천했다고 전해졌다.
김 회장은 바이든이 상원의원을 지낸 델라웨어주 소재 기업을 인수하면서 간접적으로 인연을 맺었다. 하림그룹은 2011년 7월 파산한 세계 19위 닭고기 업체 ‘앨런 패밀리푸드’를 인수해 미국시장에 진출했다. 앨런 패밀리푸드는 2000년대 후반 사료값 폭등과 경영 위기가 겹치면서 회사 재정이 악화해 파산했다. 하림은 사료공장, 부화장, 도계가공공장 등을 함께 사들이고 사명도 앨런 하림푸드로 바꿨다.

학연으로 이어온 ‘바이든 라인’도 있다. 바이든의 시라큐스대 동문으로는 구자범 오비맥주 수석부사장, 연태준 홈플러스 대외협력 준법경영 부사장, 임준호 한성기업 사장 등이 꼽힌다.

지난해 11월 수석부사장에 오른 구자범 오비맥주 수석부사장은 1993년 시라큐스대 로스쿨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유년 시절 미국에 이민을 갔고 이후 미국 변호사 시험에 합격한 뒤 뉴욕 로펌과 국내 대형 로펌 등을 거쳐 2007년 오비맥주에 합류했다. 2016년에는 오비맥주에서 몇 안 되는 등기이사에 선임됐으며 20여 년간 법무‧준법 경영의 전문가로서 변호사를 넘어 회사 경영까지 책임지고 있다.

연태준 홈플러스 부사장도 시라큐스대 로스쿨을 졸업했다. 유한양행 사장을 역임한 연만희 고문의 자제인 그는 글로벌 제약사 GSK코리아(글락소스미스클라인) 부사장 등을 거쳐 2016년 홈플러스에 합류했다.

최근 임일순 대표가 사임하면서 연 부사장은 오프라인 점포 한편에 온라인 쇼핑용 물류센터를 구축하는 ‘올라인’(All line) 전략을 기반으로 수익성 개선을 전면에서 진두지휘하며 홈플러스를 이끌고 있다.

게맛살로 유명한 임준호 한성기업 사장의 경우 바이든과 같은 로스쿨 출신은 아니나 시라큐스대 경제학부를 졸업했다.
유통가에 포진한 바이든의 사람들에 대해 유통업계는 "코로나시대 침체기를 겪고 있는 유통시장에 향후 해외진출 등 재도약을 위해서라도 바이든 인맥에 기대감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