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관세청은 지난해 철스크랩 수입량이 439만t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2019년 645만t 대비 32%감소한 수치다. 또한 2000년 414만t을 기록한 이후 20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철스크랩 수입량이 이처럼 최저수준에 머문 데에는 지난해 초부터 코로나19가 전 세계에 유행한 데 따른 것이다.
코로나19로 세계 각국 자동차 공장이 멈췄으며 각국 인프라 추진도 더뎌졌다. 이에 철강사들도 수요 부진에 따른 해법을 마련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업계 관계자는 "철강제품 수요가 줄어들면 철강업계는 철강제품 생산 원료 철스크랩을 대량 수입하기가 부담스럽다"면서 "이 같은 기조가 연초부터 꾸준히 이어져 결국 지난 해 한 해 동안 철스크랩 수입 물량이 20년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한국의 철스크랩 수입량이 지난해말부터 다시 회복되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은 지난해 12월 철스크랩 수입량이 38만4000t으로 11월(30만7000t)에 비해 25% 증가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전기로에 투입하는 철스크랩 물량이 늘어나 지난해 12월부터 수입을 늘리고 있다"면서 "향후 자동차 등 제조업 업황이 더 개선되면 철스크랩 수입량은 더 늘어날 수 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