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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연간 영업이익 1조 원 돌파 눈앞,,, 미래에셋대우에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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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연간 영업이익 1조 원 돌파 눈앞,,, 미래에셋대우에 도전장

거래대금 급증, 키움증권 깜짝 실적 기대
연간 영업이익 1조71억 원 전망나와

키움증권이 거래대금급증에 힘입어 연간 영업이익 1조 클럽에 가입할지 시장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키움증권이미지 확대보기
키움증권이 거래대금급증에 힘입어 연간 영업이익 1조 클럽에 가입할지 시장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키움증권
미래에셋대우의 연간 영업이익 1조 원 클럽가입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키움증권도 여기에 합류할지 주목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동학개미로 상징되는 개인투자자의 주식투자 활성화에 따른 거래대금 증가에 키움증권이 올해 연간 영업이익 1조 원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주식시장 거래대금 급증 최대 수혜…깜짝 실적 예고


증권사도 연간 영업이익 1조 원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첫스타트를 끊는 선두주자는 미래에셋대우가 될 것이 확실시된다. 지난해 4분기 중국 안방보험과의 호텔 관련 소송 승소로 불확실성이 사라져 연간 영업이익 1조 원 클럽 가입은 떼어 놓은 당상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의 지난해 예상영업이익은 1조268억 원으로 전년보다 41% 증가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앞서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은 연간 영업이익 1조 원을 청사진으로 제시했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지난 2018년에 '영업이익 1조 원'을 목표로 꼽았다.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도 지난 2019년 1월 CEO취임간담회에서 영업이익 1조 원을 돌파하고 3년 안에 당기순이익 1조 원 시대를 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이 지난해 1분기 적자를 입으며 미래에셋대우만 1조 원 목표달성이 유력한 상황이다.

여기에 중소형증권사인 키움증권이 연간 영업이익 1조 원에 도전장을 던지며 업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키움증권의 지난해 영업이익 추정치는 8618억 원으로 전년보다 82% 급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달 4분기 실적발표 시즌이 개막되며 이 추정치를 올리는 곳도 나오고 있다. BNK투자증권은 지난해 키움증권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9370억 원으로 높였다. SK증권은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아예 1조71억 원으로 높여잡았다.

키움증권을 '연간 영업이익 1조 원 클럽' 후보에 이름을 올리는 이유는 동학개미의 주식투자 활성화에 따른 거래대금 급증의 큰 수혜를 입는 증권사이기 때문이다.

키움증권의 ‘거래대금 급증→실적개선’의 공식은 지난해 3분기 실적을 보면 알 수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일 평균 거래대금이 지난해 3분기 27조6048억 원으로 전년보다 221.5% 급증했다.

거래대금 급증에 키움증권도 깜짝 실적을 냈다. 키움증권은 3분기 영업이익 3555억 원, 당기순이익 2634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14%, 295% 급증한 수치다. 이에 따라 분기기준으로 사상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키움증권은 주식시장의 거래대금 급증으로 가장 큰 수혜를 받고 있는 증권사로 개인들의 직접투자 확대에 따른 영향이 업계 내에서 가장 크다”면서 “이달에 28조7000억 원 수준인 1일 평균 거래대금이 2021년 내내 유지되면 이익은 추가로 늘 수 있다”고 말했다.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성큼’...사업다각화 발판


키움증권이 연간 영업이익 1조 원의 성적을 내면 사업다각화의 발판을 빨리 마련할 수 있다. 자기자본 3조 원 넘는 증권사에게 주는 라이선스인 종합금융투자사업자에 다가갈 수 있기 때문이다.

키움증권의 자기자본은 지난해 3분기 기준 2조6402억 원이다. 사상 최대실적 경신이 기대되는 4분기 실적에서 얼마나 많은 순이익을 내느냐에 따라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도약할 전망이다.

종합금융투자사업자는 충분한 자본력을 토대로 증권사의 대형화를 유도해 증권사의 기업금융 시장에서 역할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 2013년 10월에 도입된 제도로 기업신용공여, 전담중개업무, 내부주문집행 등 다양한 사업을 할 수 있다. 키움증권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에 지정되면 이 라이선스를 바탕으로 리테일(개인영업)이 주력인 사업구조를 투자은행(IB), 자산관리 쪽으로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키움증권은 종합투자사업자 라이선스 없이 IB나 부동산금융사업을 하고 있다.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지정되면 기업신용공여 한도가 확대되고,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도 할 수 있어 IB부문이 확대될 전망이다. PBS는 헤지펀드 운용에 필요한 신용공여, 증권대차, 컨설팅 등 종합서비스를 뜻한다.

연간 영업이익 1조 원 클럽가입 가능성에 키움증권은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실적은 공시로 알 수 있으며 그전에 파악이 안된다"면서 "4분기 실적이 얼마나 나올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종합금융투자사업자 도약에 대해서도 그는 “이미 위탁매매뿐아니라 IB, 채권사업 등 사업다각화에 나서고 있다”면서 “자기자본 3조 원이 넘어 종합금융투자사업자가 돼도 기존 사업모델이 크게 바뀌는 것이 아니어서 지금의 사업을 강화하는 쪽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