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가해자'로 추락한 김종철 전 정의당 대표는 침체의 늪에 빠진 진보 정치의 세대교체를 상징하는 인물이다. 그동안 노회찬-심상정'의 뒤를 이어갈 차기주자로 꼽혔다.
피해 사실을 폭로한 장혜영 의원은 장애인의 자립을 돕고 돌봄 사회를 주장하는 인권운동가 출신이다. 발달장애를 가진 동생 장혜정 씨와 함께 사는 내용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어른이 되면'을 만든 영화감독이기도 하다.
2011년 연세대를 자퇴하면서 대학의 무한경쟁을 비판한 이른바 'SKY 자퇴생'이기도 하다. 당내에서는 류호정 의원과 함께 '진보정치의 3세대'를 상징하는 인물로 꼽혔다.
장혜영은 연세대 4학년 재학 중 갑작스레 졸업을 포기하고 박차고 나왔다. 고려대 김예슬씨는 나눔문화 사무처장으로, 서울대 유윤종은 공현이라는 필명으로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 활동가 살고 있다.
김예슬은 2010년 고려대 경영학과 3학년에 다니다 그 해 3월10일 자퇴했다. 김예슬은 시 '오늘 나는 대학을 그만 둔다, 아니 거부한다'는 제목의 대자보를 고려대 정대후문 등에 붙여 '학벌주의'에 대한 화두를 던졌다. 김 사무처장은 대자보에서 "큰 배움도 큰 물음도 없는 '대학(大學)' 없는 대학"이라며 "대학을 버리고 진정한 대학생(大學生)의 첫발을 내딛는 한 인간이 태어난다"고도 선언했다.
유윤종은 2011년 학교를 뛰쳐 나왔다. 서울대 3학년 재학 도중 자퇴서를 내고 학벌주의에 저항한다는 글을 재학생 홈페이지에 올려 당시 서울대생들 사이에 갑론을박을 일으켰다 . 학벌주의 사회에서 '최고'라고 친다는 서울대였지만 그에게는 대학 진학 자체가 고민거리였다.
김재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