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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일본’ 출시 임박한 ‘리니지2M’…'지역별 실적 격차 좁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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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일본’ 출시 임박한 ‘리니지2M’…'지역별 실적 격차 좁힌다'

‘매출 2조 클럽’ 진입 유력한 엔씨, 흥행작 '리니지2M' 글로벌 출격 목전
리니지 형제로 국내선 압도적 매출 올려, 대만·일본선 실적 기여는 '미흡'
‘리니지2M’ 출격에 실적 모멘텀 기대…연이은 신작 출시 예고로 ‘청신호’

리니지2M 일본 사전 예약 이미지[사진=엔씨소프트]이미지 확대보기
리니지2M 일본 사전 예약 이미지[사진=엔씨소프트]
국내 주요 게임사인 엔씨소프트에 실적 청신호가 켜졌다. 지난해 실적 호조 전망과 함께 올해 상반기부터 인기작 출시가 예정돼 있어서다.

엔씨소프트의 효자 게임인 ‘리니지M’에 이어 ‘리니지2M’의 글로벌 출시 초읽기에 돌입한 데 이어 ‘블레이드앤소울2’와 신작 모바일 게임인 ‘트릭스터M’ 등도 출격을 앞두고 마지막 담금질이 한창이다.
엔씨소프트의 지난해 4분기 시장 전망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400억 원 1600억 원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3분기 매출 5852억 원, 영업이익 2177억 원, 당기순이익 1525억 원을 기록한 엔씨소프트는 3분기 누적으로 1조8548억 원의 매출을 올려 이미 직전년 매출 1조7012억 원을 넘어선 상태다. 이에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매출 2조원’ 돌파가 유력시 되고 있다.

◇ 대만·일본 출전하는 ‘리니지2M’…‘명성은 그대로’


엔씨의 대표 게임인 ‘리니지’가 올해도 든든한 실적 버팀목 역할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 지속적인 흥행을 유지하고 있는 ‘리니지2M’이 대만과 일본 등 아시아권역 출시를 목전에 두고 있어, 엔씨의 실적 가속화에 힘을 실어줄 것이란 관측이 많다.

지난해 리니지M과 리니지2M의 3주년, 1주년 대규모 업데이트 이슈만으로 ‘이용자 급증’ 효과를 거둔 것은 ‘리니지 형제’의 ‘흥행 능력’을 다시금 입증했다는 평가다. 실제 지난해 3분기 리니지M 매출이 대규모 업데이트로 전분기대비 무려 53%나 증가했다. 이처럼 탄탄한 흥행 여력에 ‘리니지2M’의 아시아권 진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엔씨는 지난 8일 ‘리니지2M’의 대만·일본 티저 사이트를 최근 오픈하고 사전예약에 돌입했다. 1분 기 중으로 대만과 일본에 동시 론칭한다는 계획이다.

리니지2M은 PC 온라인 게임 '리니지2'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국내에서 2019년 11월 서비스를 시작해 ‘리니지M’과 함께 수년째 매출 순위 상위권에 올라있는 게임이다.

1998년 탄생한 리니지는 지난 2003년 ‘리니지2’ 출시로 최고의 흥행반열에 올랐다. 이듬해인 2004년 대만과 일본 서비스를 시작해 현재까지도 상다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2017년과 2019년 출시된 모바일 버전 ‘리니지M’과 ‘리니지2M’는 엔씨의 또다른 성장동력으로 자리하게 됐다. 출시 당시 모바일 전환이 다소 늦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리니지 원작 게임 요소를 그대로 구현하면서 모바일 환경에서도 성공가도를 내달았다.

리지니M에 이은 리니지2M의 글로벌 출시가 흥행과 더불어 세계 권역별 실적 양극화까지도 해소할지 시선이 쏠린다. 국내 두터운 사용자층을 넘어서기 쉽지 않지만 실적 격차를 다소 좁혀갈지 주목된다.

대만과 일본 매출액은 국내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1분기 지역별 매출 중 국내 매출이 6345억 원을 기록한 반면, 일본(129억 원)과 대만(118억 원)의 매출 합산은 247억 원에 불과했다. 2분기 일본과 대만의 매출은 각각 151억 원, 95억 원이었고. 3분기에도 일본(139억 원)과 대만(79억 원) 매출 규모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북미·유럽 매출은 1~3분기 평균은 235억 원 정도다.

지난 2019년에는 ▲한국 1조3194억 원 ▲북미·유럽 926억 원 ▲일본 566억 원 ▲대만 351억 원으로 집계되는 등 지역별 격차는 여전한 상황이다.

리니지M은 대만에서 고정 이용자층을 보유하고 있어, 리니지2M 기대감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PC게임 시장이 크지 않은 일본에서도 2004년 6월 리니지2 출시 당시 최고 동시접속자 5만 명, 현지 PC방 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 등 폭넓은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리니지2M 현지 출시에 단기간 실적 급상승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엔씨가 직접 퍼플리싱에 나서기로 함에 따라 향후 격차를 좁혀나갈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이미 신작 출시에 다른 기대감이 올라온 상황에서 블레이드앤소울2 쇼케이스 및 사전예약이 시작되면 모멘텀이 강하게 반영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리니지2M은 대만과 일본에 1분기 출시가 확정적이기 때문에 전체 실적 상승폭이 커질 것이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엔씨의 게임플랫폼인 ‘퍼플’ 적용 여부도 리니지2M의 이용자 확장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퍼플은 디바이스 제약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크로스 플레이’ 플랫폼으로, PC를 이용해 리니지2M을 즐길 수 있다. 하지만 대만·일본 리니지2M 출시에 퍼플을 적용할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엔씨에 ‘우리도 있다’…‘블레이드앤소울2·트릭스터M’도 기대감 ‘UP’


엔씨는 리니지2M의 글로벌화와 동시에 잇따른 신작을 출시키로 하면서 올해도 실적 확대가 점쳐지고 있다.

우선 올해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블레이드앤소울2’를 국내 출시할 계획이다.

기존 작인 ‘블레이드앤소울’은 2012년 6월 국내 시장에 정식 출시한 PC온라인 게임이다. 후속작인 ‘블레이드앤소울2’는 모바일을 기반한 게임으로 ‘퍼플’과의 연동도 점쳐지고 있다.

이와함께 엔씨는 트릭스터M도 출시도 임박한 상태다. ‘귀여운 리니지’로 불리는 트릭스터M은 지난해 10월 시작한 사전예약에 한 달간 300만 명이 몰리며 주목을 받고 있다.

김학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1분기 출시될 블레이드앤소울2도 같은 IP를 활용했던 게임을 통해 IP파워를 입증했기 때문에 출시 초기 높은 성과를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트릭스터M도 높은 사전예약자을 바탕으로 일정 성과가 기대되며 프로젝트TL 및 아이온2 등 올해 엔씨표 게임들의 고공행진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c07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