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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개인보호장비 시장동향 및 전망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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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개인보호장비 시장동향 및 전망 인터뷰

-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개인보호장비 수요 증가 추세 -
- 가성비를 갖춘 저가의 제품이 유리 -


페루 개인보호장비 시장 동향 및 전망 인터뷰

자료: Pixabay

페루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 정책, 공공투자 등으로 페루의 광업, 건설업, 제조업은 꾸준히 성장해왔다. 이에 따라 각 산업 현장에서 필수적인 개인보호장비에 대한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산업 성장은 저조했으나 개인 방역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며, 개인보호장비의 수입은 2019년보다 더욱 증가했다.

2018-2020년 페루의 주요 개인보호장비 수입 현황
(단위: US$)

자료: Veritrade

KOTRA 리마 무역관에서는 이러한 페루의 개인보호장비 시장의 현황과 전망을 알아보기 위해 페루의 작업복 및 방호복 제조∙수입 업체인 Exige Industrial의 라울 라모스(Raúl Ramos, 이하 A1) 대표, Fox Confecciones의 라파엘 다빌라(Rafael Dávila, 이하 A2) 대표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 내용



Q1. 코로나19 사태는 광산업, 건설업, 제조업 등의 개인보호장비 시장에 어떠한 영향을 줬습니까?



A1. 코로나19 이전에도 개인보호장비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였다. 다만 이전에는 기업들이 페루 노동감독국(Sunafil)의 현장 점검 등에 대비하기 위해 보호장비를 구매하는 분위기였다면, 지금은 코로나19 집단 감염을 막기 위한 방역 조치를 위해 보호장비를 구매하는 분위기라고 할 수 있겠다. 본사(Exige Industrial) 자료에 따르면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건설 및 광산 현장이 약 2달 간 작업이 중단된 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개인보호장비 시장 규모는 2019년 대비 8% 정도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A2.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페루 국내에서 개인보호장비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는데 특히 방호복과 보안경의 수요가 크게 늘었다. 본사(Fox Confecciones)에서는 작업복 및 방호복 판매량이 2019년 대비 15% 증가했다.


Q2. 최근 주로 판매되는 개인보호장비 제품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A1, A2. 코로나19 사태 이후 공표된 새로운 프로토콜에 따른 필수 보호장비들이 많이 판매되는 편이다. 최근 모든 산업 현장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필수이며 건설 현장에서는 안전 헬멧·보안경·장화·장갑·안전 조끼 등, 광산 현장에서는 안전 헬멧·보안경·귀마개·작업복(방호복)·안전 하네스 또는 벨트 등, 제조업 현장에서는 보호장갑·작업복(방호복) 등이 최소한의 필수 보호장비로 규정돼 있다. 물론 이는 프로토콜에 따른 최소한의 기준이며, 실제로 각 현장에 따라 더 많은 종류의 보호장비가 필요할 수도 있다.

Q3. 최근 페루 개인보호장비 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새로운 트렌드가 있을까요?



A1. 코로나19 이전에는 제품의 퀄리티를 중요시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가격경쟁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자사에서 필요로 하는 최소한의 스펙을 갖춘 저가의 제품을 찾는 업체들이 늘어나는 추세이다. 작업복이나 방호복의 경우 아직은 품질을 중요시하는 경향이 있기는 하지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최근에는 5회까지만 재사용 후 버릴 수 있는 저가제품을 찾는 고객들도 늘어나고 있다.
A2. 2020년부터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저가 제품을 찾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다. 다만 작업복이나 방호복의 경우에는 아직은 다른 제품들에 비해 좋은 품질을 찾는 경우가 비교적 많은 편이다. 3M사 또는 한국산 반사 테이프가 적용된 제품이 인기가 많다.

Q4. 귀사께서 한국으로부터 수입하고 있는 제품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A1. 본사(Exige Industrial)는 작업복 및 방호복 생산에 필요한 반사 테이프를 주로 한국에서부터 수입하고 있다. 최근에는 드릴 원단과 개인보호장비 완제품도 한국에서 수입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A2. 본사(Fox Confecciones)는 아직 한국에서 수입한 경험은 없지만 최근 한국산 반사 테이프 및 보호 장갑을 수입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두 제품 모두 한국산 제품들의 품질이 우수하여 매우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Q5. 향후 전망은 어떻게 예상하시나요?


A1. 2021년에는 페루 정부의 공공투자가 2020년 대비 3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대로 진행될 경우 페루의 광업, 건설업, 제조업도 2020년보다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되며 이에 따라 페루 내에서 개인보호장비 시장은 15%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A2. 2021년에 계획돼있는 공공투자들이 모두 원활히 진행될 경우 개인보호장비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다만, 4월에 총선 및 대선이 예정돼있기 때문에 정권이 바뀌면서 공공투자 추진 속도가 예상보다 느려질 수도 있다고 본다. 따라서, 개인보호장비 시장은 약 9% 정도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사점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페루의 여러 산업이 침체기를 겪었으나 방역 활동의 강화로 개인보호장비에 대한 수요는 오히려 증가했다. 현재 코로나19 사태가 2021년에도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페루 정부의 공공투자 증가로 인한 여러 산업의 활성화가 예상되므로 개인보호장비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개인보호장비 제조업체나 관련 원단 및 부품 제조업체들도 수출 기회를 노려 볼 수 있다.

다만, 인터뷰에서 확인한 바와 같이 가격경쟁력의 중요성이 커지는 추세이므로 품질을 강조하는 고급화 전략보다는 가성비를 강조한 제품들이 더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코로나19 사태 추이에 따른 새로운 프로토콜이 공표될 때마다 각 제품들의 수입 수요도 변동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페루의 코로나19 현황 및 정부의 정책 동향을 수시로 잘 살피는 것도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자료: Gestión일간지, Veritrade, KOTRA 리마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