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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골드만삭스, 줌·쇼피파이 등 39개 주식 버블 가능성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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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골드만삭스, 줌·쇼피파이 등 39개 주식 버블 가능성 제기

주가매출액 비율 20배 이상, 시총 100억 달러 이상 투자 주의보

줌, 쇼피파이 등 39개 주식에 대해 거품의 위험이 크다고 골드만삭스는 지적했다. 사진 = 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줌, 쇼피파이 등 39개 주식에 대해 거품의 위험이 크다고 골드만삭스는 지적했다. 사진 = 로이터
미국 주식시장이 막대하게 풀린 유동성과 경기 회복 기대감 등으로 상승랠리를 이어 가자 주요 투자은행이 경고하고 나섰다.

25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시장의 일부 주식에 버블 우려가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골드만삭스 분석에 따르면 미국 주식은 현재 주가수익률, 주가순자산비율,주가매출액비율, 주가순이익률, 국내총생산(GDP) 대비 시가총액비율 등이 역사적 지표의 상한선에서 거래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골드만삭스는 "PSR이 20배를 넘는 종목이 전체 주식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8월 이후 지속해서 10%를 넘고 있다. 지난 달에는 전체 거래량의 23%에 이르렀다"면서 "이는 2019년에 2%에 불과한 것에 비해 대폭 커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가매출비율(PSR)은 특정 종목의 시가총액을 이익이나 자산가치가 아닌 매출액으로 나눈 값이다. 매출이 급성장하는 혁신기업의 주가를 평가할 때 많이 쓰인다. 지속되는 강세장 속에 이들이 주목을 받으면서 현재 PSR 20배를 넘는 주식은 뉴욕 증시 전체 시가총액의 9%까지 불어났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코스틴 전략가는 "역사상 이렇게 초고평가된 주식들을 살 경우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이 올릴 확률이 떨어진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가 1985년부터 분석한 결과, PSR 20배를 넘는 주식을 매수할 경우 12개월 수익률은 평균 6% 수준으로 같은 기간 다른 미국 주식들의 16%에 비해 낮았다. 중간 값(median)으로 따질 경우에도 수익률은 -1%로 다른 주식들의 6%보다 떨어진다.

골드만삭스는 자사의 2022년 매출 추정치를 기준으로 PSR 20배가 넘으면서 시가총액이 100억 달러가 넘는 기업 39개를 골라냈다. 여기에는 줌(31배) 쇼피파이(28배) 스노우플레이크(71배) 크라우드스트라이크(40배) 팰런티어(25배) 슬랙(21배) C3.ai(55배) 등이 포함됐다.
코스틴 전략가는 "이 39개 주식이 향후 폭락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재무 결과가 시장 과대 광고에 부응하지 못하기 때문에 향후 12 개월 동안 상대적으로 저조한 실적을 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