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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머스크·저커버그, 실리콘밸리 악동?...게이츠·베조스·팀쿡 등과 오랜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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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머스크·저커버그, 실리콘밸리 악동?...게이츠·베조스·팀쿡 등과 오랜 설전

실리콘밸리의 두 거물인 일론 머스크와 마크 저커버그는 상호 비난과 설전으로 유명하다. 그들은 빌 게이츠, 제프 베조스, 팀쿡, 잭 도시 등 CEO들과도 오랫동안 설전을 이어왔다. 사진=EXAME이미지 확대보기
실리콘밸리의 두 거물인 일론 머스크와 마크 저커버그는 상호 비난과 설전으로 유명하다. 그들은 빌 게이츠, 제프 베조스, 팀쿡, 잭 도시 등 CEO들과도 오랫동안 설전을 이어왔다. 사진=EXAME
트럼프를 지지하는 시위대의 미 국회의사당 난동 사건은 실리콘밸리에 잘 알려진 두 CEO인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와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의 설전에 불을 붙였다. 두 사람은 서로 논쟁할 뿐만 아니라 다른 CEO와도 격렬한 논쟁을 펼치는 것으로 유명하다. 전문매체 EXAME이 실리콘밸리 대기업 창업주들의 논쟁 일화를 모아 보도했다.

머스크와 저커버그의 공방은 오랜 기간 계속돼 왔다. 두 사람은 인공지능에서 우주탐사에 이르는 여러 주제에 대해 SNS를 통해 토론한다. 지난 2016년 스페이스X으 로겟이 폭발해 페이스북 위성을 파괴하자 저커버그는 “매우 실망했다”며 거친 성명을 발표했다. 그 후 페이스북과 케임브리지 스캔들이 불거졌을 때 머스크는 페에스북 상에서 회사의 페이지를 비활성화하겠다고 발표했다. 트위터를 통해서는 “그 회사가 자신을 불편하게 만든다”는 글을 올렸다.
시위대의 국회의사당 침입에 대해서도 머스크는 “이를 ‘도미노 효과’라고 한다”는 메시지를 올렸다. 이는 하버드대에서 페이스북 출현을 언급하면서 ‘캠퍼스에서 여성을 평가하는 웹사이트’라고 쓰여진 도미노의 첫 작품이었다.

머스크와 빌 게이츠도 불편한 대화가 종종 오간다. 지난해 초 게이츠는 “테슬라가 혁신적이고 전기차 대중화에 도움이 됐지만 다른 브랜드 차량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머스크는 두 사람의 관계가 “항상 실망스럽다”고 잽을 날렸다.

지난 7월 게이츠는 코로나19에 대한 머스크의 발언에 대해 “전기차나 로켓은 잘 만들지만 그는 백신을 잘 모른다. 자신이 관여하지 않는 분야를 혼동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며칠 수 머스크는 마이클 잭슨의 ‘빌리 진’을 지칭해 “빌리는 내 연인이 아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머스크는 제프 베조스와도 논쟁을 일삼는다. 베조스와 머스크는 같은 2002년 블루오리진과 스페이스X를 만들었다. 두 회사는 나사와의 협력, 특허 분쟁 등 사사건건 부딪혔다. 머스크는 베조스가 위성인터넷 계획을 밝히고 자율주행차 업체 죽스를 인수했을 때 “자신을 베꼈다”며넛 베조스는 너무 늙었고 블루오리진은 우주항공 분야에서 별 진전을 이루지 못할 것이라고 악담했다.

애플 CEO 팀 쿡과 저커버그도 잘 어울리지 못한다. 지난 2014년 쿡이 저커버그의 페이스북에 대해 “서비스가 무료이면 당신은 고객이 아니라 상품일 뿐”이라고 발언한 이후 SNS를 통해 모욕적인 발언을 주고받고 있다. 케임브리지 스캔들로 둘 사이의 긴장감은 더욱 고조됐다. 저커버그는 회사 전화기를 안드로이드로 바꿨다. 페이스북은 2018년 공식 블로그에서 “쿡이 우리 비즈니스 모델을 항상 비판해 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저커버그는 트위터의 잭 도시와도 비즈니스를 넘어 오랜 경쟁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들의 싸움은 주로 정치 콘텐츠 광고에 대한 사실확인 공방이다. 도시는 이런 종류의 광고는 더 이상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지만 저커버그는 ‘표현의 자유’를 강조했다. 저커버그와 도시는 SNS 상에서 서로 팔로우를 하지 않으며 서로간의 비판은 끊이지 않는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