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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영토를 넓혀라] 신한금융투자, 원신한으로 시너지…글로벌 IB 발돋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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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영토를 넓혀라] 신한금융투자, 원신한으로 시너지…글로벌 IB 발돋움

코로나19에도 김치본드 발행주관 눈길
베트남, 싱가포르 등으로 거점 확보

신한금융투자 등이 지난해 11월 30일 인도네시아서 5500만달러 김치본드 발행을 주관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남경훈 한국투자증권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이사,  Hendra KosashiAPP 부사장, 이용훈 신한금융투자 인도네시아 법인장. 사진=신한금융투자이미지 확대보기
신한금융투자 등이 지난해 11월 30일 인도네시아서 5500만달러 김치본드 발행을 주관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남경훈 한국투자증권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이사, Hendra KosashiAPP 부사장, 이용훈 신한금융투자 인도네시아 법인장. 사진=신한금융투자
신한금융투자는 글로벌시장에서 채권, 회사채 등 발행을 주관하며 현지 대표 투자은행(IB)으로 명성을 얻고 있다. 원 신한(One Shinhan) 슬로건 아래 계열사인 은행, 증권, 생명, 캐피탈의 IB부문에서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는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제지업체인 PT OKI Pulp & Paper Mills(OKI)의 5500만 달러(약 610억 원) 규모 김치본드 발행주관을 마무리했다. 김치본드는 우리나라에서 달러 등 외화를 조달할 목적으로 국내외 기업이 발행하는 채권이다.
김치본드 발행은 코로나19 사태에 경기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해외 방문 실사가 어려운 상황에서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의 전문인력을 투입하고 경영진과의 화상회의와 드론을 통한 생산시설 촬영 등을 통해 실사를 진행했다.

김치본드 발행회사인 OKI는 세계 1위의 펄프 생산 능력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으로 세계 최대의 종합제지그룹인 Asia Pulp & Paper Group (APP그룹)의 핵심 계열사다. APP그룹은 인도네시아 재계 2위인 시나르마스 그룹의 중간지주사로 인도네시아 외에도 미국, 중국 등에도 대규모 생산기지를 확보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의 김치본드 발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8년 업계 최초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증권거래소 상장사(TKIM.JK)인 PT Pabrik Kertas Tjiwi Kimia Tbk의 2500만달러 규모 김치본드도 대표주관했다. 지난 2019년에는 PT Lontar Papyrus Pulp & Paper Industry의 9000만달러 규모 김치본드 발행했다. 지난 3년간 누적 김치본드 대표주관 규모는 1억7000 달러에 이른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종합 미디어그룹 PT Global Mediacom Tbk의 보증부 변동금리부사채(FRN) 리파이낸싱을 완료했다. 리파이낸싱은 보유한 부채를 상환하기 위해 다시 자금을 조달하는 금융거래를 뜻한다. 2019년에 인도네시아 4대 유니콘 벤처의 하나인 부칼라팍의 전환우선주에도 투자하는 등 인도네시아 자본시장의 대표 IB로 입지를 꾸준히 다지고 있다. 유니콘은 기업 가치 10억 달러 이상, 10년 이하의 스타트업을 뜻한다.

베트남, 싱가포르시장에서도 글로벌 IB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해 6월 베트남 1위의 전력장비 그룹인 GELEX(HOSE: GEX, Vietnam Electrical Equipment JSC, GELEX) 회사채 리파이낸싱을 완료했다. 지난 2018년 국내 증권사 최초로 베트남 현지기업(GELEX)의 역내 회사채 발행에 성공한 뒤 2년만이다. 신한금융투자 베트남 법인과 신한베트남은행이 모두 협업하는 구조로 진행해 신한금융그룹의 원 신한(One Shinhan)과 시너지를 냈다는 평이다.

앞서 지난 2019년 8월에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을 넘어 동남아시아 금융중심지인 싱가포르에서 현지기업의 인수금융 공동대표주관에 성공하며 글로벌 IB역량을 입증했다. 인수금융으로 자금을 조달한 기업은 아시아대표 소비자 금융회사인 싱가포르 LOLC Private Limited(LOLC)로 총 5000만 달러 규모의 선순위 대출로 진행됐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아시아 최고 금융투자회사로 발돋움하기 위해 아시아 주요 금융시장에 거점을 확보하고 있다”면서 “신한금융그룹의 진출 지역을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영업기반을 확대하며 수익원 다변화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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