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은 미국 역사상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에 오른데 이어 역시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재무장관으로 임명되는 기록을 수립하게 됐다. 여성 장관이 미 재무부 수장을 맡은 것은 재무부가 출범한 1789년 이후 232년 만에 처음이다.
옐런은 정부의 재정정책을 통한 시장 개입을 옹호하는 케인스 학파에 속한다.그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보단 실업률에 더 중점을 두는 만큼 신중하게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상원 인준을 받음에 따라 옐런 장관은 바이든 행정부가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국정 과제, 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기침체에 대응하고 경기부양을 도모하기 위한 정책 수립에 곧바로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1946년 폴란드계 유태인 가정에서 태어난 옐런은 1967년 브라운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71년 예일대학에서 경제학 박사를 받았다. 그는 1071년부터 76년까지 하버드대학에서 조교수로 강단에 섰다. 1977년 테드 트루먼 대통령이 FRB 이코노미스트로 임명했다. 1978년 훗날 노벨경제학상을 받을 조지 애커로프 교수와 결혼했다. 이후 그는 Fed,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Fed 부의장, Fed 의장을 역임했다. 2018년부터는 씽크탱크인 브루킹스연구소 특별연구원으로 활동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스티플의 린지 피그자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헌법상 재무장관은 대통령 유고시 승계 서열 5위 자리”라면서 “옐런 장관은 세제 문제에서, 국채 관리, 외국에 대한 경제적 제재에 이르는 문제들을 중심으로 나라살림을 챙길 것으로 보이지만 단기적으로는 경제회복 문제가 가장 큰 숙제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