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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버드와이저·코카콜라·현대車, 올해 美 슈퍼볼 광고 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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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버드와이저·코카콜라·현대車, 올해 美 슈퍼볼 광고 안한다

‘더 큰 그림을 위해(Bigger Picture)'라는 이름으로 올해 슈퍼볼 광고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내용을 알리는 버드와이저의 코로나19 관련 TV 광고. 사진=버드와이저이미지 확대보기
‘더 큰 그림을 위해(Bigger Picture)'라는 이름으로 올해 슈퍼볼 광고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내용을 알리는 버드와이저의 코로나19 관련 TV 광고. 사진=버드와이저

버드와이저, 코카콜라, 현대자동차.

이들의 공통점은 뭘까. 미국 슈퍼볼 TV 중계의 광고를 꾸준히 집행해온 대기업 가운데 일부다.

내로라 하는 대기업들이 슈퍼볼 광고를 집행하는 하는 이유는 매년 2월 첫주 일요일에 열리는 이 미식축구 대회가 미국 최대의 스포츠 축제이기 때문이고 슈퍼볼 중계가 기업의 이미지를 전세계에 잘 노출시킬 수 있는 좋은 수단이기 때문이다.

26일(이하 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이들 4개 대기업을 비롯한 다수 업체들이 올해 슈퍼볼 중계에는 광고를 내지 않겠다고 밝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을 대표하는 맥주브랜드에 속하는 버드와이저의 경우 37년만에 처음으로 슈퍼볼 광고를 집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날 발표했다.

슈퍼볼에 사용할 광고비를 향후 몇 달간 예정돼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관련 광고로 돌려 집행하겠다는게 버드와이저의 계획이다. 예년처럼 슈퍼볼 광고에 참여했다면 사용했을 광고비 560만달러(약 62억원)를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자체 광고에 쓰기로 했다는 얘기다.

버드와이저의 모니카 러스트기 마케팅담당 부사장은 CNN과 인터뷰에서 “주류업체도 코로나 때문에 큰 타격을 받았다”면서 “코로나 사태를 하루빨리 극복하는게 우리를 비롯해 모든 사회에 중요하다고 보고 광고를 그쪽으로 집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세계 최대 음료업체 코카콜라는 “코로나 사태의 여파로 지난해 1~3분기 매출이 13%나 급감한 상황”이라면서 ”슈퍼볼 중계에 광고를 집행하는 대신 더 적절한 자원에 자금을 투자하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CNBC와 인터뷰에서 밝혔다.

현대자동차 역시 광고 전문매체 애드위크와 인터뷰에서 “마케팅정책에 관한 우선순위, 신차 발표 일정, 마케팅 자원의 적절한 배분이라는 측면을 고려해 올해 슈퍼볼 광고는 집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