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가 26일 투자 관련 정보가 담긴 스팸 문자가 늘어났다는 이유(스팸 관여 과다)로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됐다.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투기적이거나 불공정거래 가능성이 있는 종목 또는 주가가 비정상적으로 급등하는 종목에 대한 투자자 주의를 환기하기 위해 시장경보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단계별로 ▲투자주의종목 ▲투자경고종목 ▲투자위험종목 등이다.
스팸 관여 과다 종목은 주식 관련 스팸 문자가 대량으로 발송되는 동시에 주가가 급등하거나 거래량이 급변한 종목을 말한다.
거래소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협약, 주식 관련 스팸 문자 신고현황을 제공받아 작년 3월부터 일정 기준을 넘는 '스팸 관여 과다 종목'을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해왔다.
기아차는 최근 5일 동안 주식 관련 내용의 스팸 문자 신고가 급증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올해 들어 25일까지 주가가 49.5% 오르는 등 주가도 급변했다.
스팸 관여 과다 종목은 시가총액이 작은 기업이다.
매수 추천 등 문자 유포를 통해 주가를 끌어올리는 이른바 '작전주'일 가능성도 있다.
시가총액이 큰 기아차의 경우 그보다는 애플과의 협력설 등의 이슈가 있었고 관련 투자 정보가 담긴 스팸 문자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는 게 거래소의 지적이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