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발표된 ‘브랜드 파이낸스 글로벌500 2021’에서는 또한 테슬라 브랜드 가치가 158%나 급등하면서 기술 혁신이 브랜드 가치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도 잘 보여주었다.
브랜드 파이낸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애플의 브랜드 가치가 2634억 달러로 증가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보고서는 "다양화 정책으로 인해 브랜드가 앱스토어, 아이클라우드, 애플 팟캐스트, 애플 뮤직, 애플TV, 애플 아케이드 등 디지털과 구독 서비스로 확대됐다"면서 "설날에만 앱스토어 고객들은 디지털 상품과 서비스에 5억 4000만 달러를 지출했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1위 자리를 내줬지만, 온라인 상거래로 큰 전환이 이뤄진 지난해 15%의 브랜드 가치 상승을 일궈내면서 2위를 기록했다. 아마존 약국과 피트니스 추적기를 출시하면서 의료 분야에 진출했고 북미 항공사로부터 여객기 11대를 인수했다. 브랜드 파이낸스는 이러한 최근의 움직임을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을 지원하기 위한 전술적 구매이자, 자체 엔드투엔드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한 전략적인 움직임"으로 특징지었다.
소프트웨어 공급업체 다수가 코로나19 대유행의 혜택을 입었다. 서비스나우(39% 증가), 세일즈포스(29% 증가), 어도비(25% 증가), 마이크로소프트(20% 증가) 및 SAP(9%)는 모두 기업이 온라인 운영 및 재택근무로 전환함에 따라 주목할 만한 가치 증가를 달성했다.
우버의 브랜드 가치도 34% 상승했는데, 이는 부분적으로 공유차량과 가정 배달에 대한 수요 증가를 반영한다. 그리고 이전과는 다른 스트리밍 서비스 수요 증가로 스포티파이 브랜드 가치가 39% 상승(56억 달러)하면서 처음으로 순위에 진입했다.
물론 일부 부문은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입었다. 항공우주 및 항공 브랜드는 올해 가장 빠르게 하락한 10개 브랜드 중 6개를 차지했다. 아메리칸항공(40% 하락), 보잉(40% 하락), 유나이티드항공(39% 하락), 델타항공(38% 하락), 에어버스(36% 하락), 사프란(32%) 모두 브랜드 가치가 크게 떨어졌다. 여행 관광 부문도 전례 없는 어려움을 겪으며 부킹닷컴은 43계단이나 하락했고 매리어트와 에어비앤비는 500위권 밖으로 완전히 밀려났다.
브랜드 파이낸스는 월마트 외에도 미국의 타깃, 달러, 코스트코 등도 기술 활용으로 가치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주문으로의 빠른 전환, 노약자 및 위험 쇼핑객을 위한 슬롯 예약, 점포 내 주문 이행 프로세스 구현 등으로 상당한 브랜드 가치 성장을 일궈냈다.
브랜드 가치 상위 10위는 애플,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삼성, 월마트, 페이스북, ICBC, 버라이즌, 위챗 등이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