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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 '육해공' 물류사업 거머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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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 '육해공' 물류사업 거머쥔다

독일·미국에 항공물류 거점 사무소 열어...육로·해상·항공 등 물류 생태계 모든 영역 공략

육로·해상 물류사업에 집중해왔던 현대글로비스가 항공 물류사업을 강화하겠다고 27일 밝혔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육로·해상 물류사업에 집중해왔던 현대글로비스가 항공 물류사업을 강화하겠다고 27일 밝혔다. 사진=로이터
현대글로비스가 독일과 미국에 전략 거점을 개설해 항공 물류 사업을 더 늘린다.

현대자동차그룹 계열 물류업체인 현대글로비스는 올해 안에 독일과 미주·아시아태평양 지역까지 항공 사업을 확대해 글로벌 물류시장에서 '육해공(육로·해상·항공)' 물류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현대글로비스가 추진하는 항공 포워딩(화물운송주선업)사업은 화물운송을 의뢰받은 전문업체(현대글로비스)가 고객 화물을 출발부터 도착까지 운송 과정 전반을 맡아 처리하는 것을 뜻한다. 이에 따라 세계 각국 수출입 기업들은 전문업체에 포워딩 업무를 맡겨 화물 운송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 현대글로비스가 그동안 육로·해상 운송 시장에서 활약해온 활약해 왔다면 이번 거점마련으로 항공 물류 사업까지 영역을 넓혔다고 볼 수 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글로벌 화주사를 발굴해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속도를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 독일서 자동차 부품·전자·의료 기기·소비재 등 다품종 물류 강화

이에 따라 현대글로비스는 유럽 내 경제 핵심국가 독일을 공략한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은 연간 약 200만t 규모 화물을 처리하는 유럽 최대 항공 화물 중심지다. 또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자료에 따르면 2016년 기준 독일은 유럽 물류 전체 시장 1조 유로(약 1342조 원) 규모에서 약 25%를 차지하는 최강국이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프랑크푸르트 공항은 유럽 전체 화물 물동량을 파악할 수 있는 핵심 지역”이라며 “유럽에서 물류 사업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는 주요 거점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현대글로비스는 독일 기업 가운데 동아시아 시장을 공략하려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영업을 개시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자동차 부품, 전자·의료 기기, 소비재 관련 기업과 접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현대글로비스는 주 6회 유럽~한국 항공 운송을 주선하고 향후 확보되는 물량에 따라 운송 스케줄을 조정할 방침이다.

◇ 미주·아시아태평양 노선 항공 물류 시장도 공략


현대글로비스는 미국 물류 시장을 강화하기 위해 조지아주(州) 애틀란타 공항을 거점으로 삼을 방침이다.

또한 올해 하반기까지 아시아태평양 항공 물류라인을 확보해 유럽, 미주, 아시아태평양 지역 등 글로벌 경제 핵심지역을 집중 공략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콜드체인(냉동·냉장 물류) 수요가 폭증한 점도 현대글로비스가 주목하는 분야다. 코로나19 시대에 의약품, 신선식품 수요가 늘어나 물류업체의 콜드체인 역량이 더욱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최근 물류 시장에서 항공 물류가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며 “현대글로비스는 육로·해상 운송 경험을 토대로 항공 물류 역량도 강화해 고객을 만족시키는 종합 물류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