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Biz 24] 대체육 전문 비욘드미트, 펩시콜라와 손잡았다

미국의 대체육 전문 벤처기업 비욘드미트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26일(이하 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비욘드미트와 펩시콜라로 유명한 글로벌 음료·식품기업 펩시코는 식물성 단백질을 함유한 스낵과 음료 제품을 함께 개발하고 유통하는 내용의 제휴협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대체육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업체 가운데 하나인 비욘드미트는 펩시코와 제휴함에 따라 펩시콜라의 글로벌 유통망과 마케팅 경쟁력을 활용해 저변을 크게 넓힐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비욘드미트 대변인은 “앞으로 비욘드미트가 취급하는 품목도 늘어나고 신제품 출시도 신속하게 이뤄지게 될 것”이라면서 “펩시코와 제휴를 통해 중국과 영국 시장에도 진출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 소식이 알려진 뒤 비욘드미트 주가는 전날 대비 18%나 급등한 가격에 이날 미국 나스닥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UBS은행의 에리카 잭슨 애널리스트는 “소셜미디어 위주의 마케팅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던 비욘드미트 입장에서는 펩시코의 막강한 마케팅 네트워크를 활용해 저변을 넓힐 수 있는 기회를 잡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데이터의 램지 바그다디 애널리스트는 “펩시코는 대체육 시장이 급격히 성장함에 따라 대체육 소비가 앞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감안해 이같은 결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펩시코와 비욘드미트의 협업은 장기적으로 업계 지형을 흔드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