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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베트남] 민족 최대 명절 뗏(설)연휴 앞두고 방역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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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베트남] 민족 최대 명절 뗏(설)연휴 앞두고 방역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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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서 뗏(Tet, 설)을 앞두고 외국에서 몰래 입국해 고향을 찾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코로나19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27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매체 thuongtruong 등에 따르면 보건부는 '코로나19 감염병 예방 및 통제'를 주제로 한 온라인 컨퍼런스에서, 밀입국을 통한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을 집중 논의했다.
지방 정부들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2021년 1월초부터 15일까지 적발된 밀입국 건수가 4,500건을 넘어섰다. 이들 중에는 코로나19에 감염됐지만 이런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경우도 많다. 작년 12월말, 캄보디아 접경 지역인 안장(An Giang)을 통해 6명이 승용차를 이용, 올해 초 베트남 각지로 넘어온 사례가 대표적이다. 밀입국자로 검거된 이 6명중 무려 4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보건부 장관은 이날 컨퍼런스에서 “페이스북, 잘로, 위챗 등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밀입국 중개인이나 운송 회사와 연결, 육로로 국경을 몰래 넘어오는 사례가 많다"며 "지방 당국이 밀입국자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베트남 정부는 현재 국경의 경비 인원을 늘렸지만 서남쪽 국경이 워낙 넓어, 이 지역을 통한 밀입국 사례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보건부 장관은 “해외 거주 베트남인들이 귀국이후 자가 격리 규칙을 준수해야 전 국민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다. 밀입국이 계속된다면 코로나19가 재확산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국경 감시를 강화하는 것 외에 지방 정부와 가족들이 밀입국자를 자발적으로 신고하도록 격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실제로 미얀마에서 밀입국해 고향에 돌아왔던 1440번 환자는, 모친의 신고로 적발돼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가족의 신고로 밀입국자를 통한 코로나19 지역사회 전파를 막은 경우다.

베트남 정부는 뗏 당일까지 해외 거주민의 귀국을 포함, 외국에서 들어오는 항공편을 최소한도로 줄일 방침이다. 육로로 귀국하는 베트남 국민들에게는 격리 비용을 면제해주는 대신, 격리 규정을 철저하게 준수할 것을 촉구할 예정이다.
보건부는, 뗏 기간동안 자가 격리중인 사람들에게 명절 특식을 제공하는 등 전 국민이 따뜻한 명절 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을 재무부에 제안하기도 했다.


응웬 티 홍 행 글로벌이코노믹 베트남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