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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로 뻗어나가는 OK금융그룹…동남아시아 집중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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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로 뻗어나가는 OK금융그룹…동남아시아 집중 공략

2018년 동남아시아 진출 본격적으로 시작
캄보디아·인도네시아 사업 비중 점차 확대

OK금융그룹이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공략에 힘을 싣고 있다. 해외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면서 글로벌 비중을 점차 확대한다는 목표다. 사진=OK금융그룹이미지 확대보기
OK금융그룹이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공략에 힘을 싣고 있다. 해외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면서 글로벌 비중을 점차 확대한다는 목표다. 사진=OK금융그룹
OK금융그룹이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공략에 힘을 싣고 있다. 해외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면서 글로벌 비중을 점차 확대한다는 목표다.

27일 OK금융그룹에 따르면 올 3분기 기준 주력 해외 법인인 캄보디아와 인도네시아 법인의 총 자산 규모는 1조 5684억 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8년 두 국가에서 본격적인 사업이 시작될 당시 총 자산 규모가 1조 2500억 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영업이 본격화된 2년 새 약 3000억 원의 자산이 늘었다는 계산이다.

해외사업 포트폴리오가 점차 다변화되면서 그룹 내에서 글로벌 자산이 차지하는 비중도 점차 커지고 있다. 총 자산이 7조 원에 이르던 지난 2017년까지만해도 해외 자산은 수천억 원 대로 미미한 수준이었으나 2019년 13.8%로 해외 자산의 비중이 커졌다.

OK금융그룹 관계자는 "올 한 해 총 자산 목표이자 예상치는 약 15조 원"이라며 "캄보디아와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중국 등 해외 진출 법인의 총 자산을 고려하면 비중은 예년보다 확대됐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OK금융그룹이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 개척에 나선 것을 지난 2016년이다. 당시 글로벌 씨디캐피탈을 비롯해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PPCB), 인도네시아 안다라뱅크 등을 순차적으로 인수하며 시장에 진입했다.

캄보디아 시장은 JB금융그룹과 손을 잡고 진출했다. 현재 OK금융그룹이 PPCB 지분의 40%를, 전북은행과 JB우리캐피탈이 각각 50%, 10%를 보유하고 있다.

PPCB는 캄보디아 내 총 39개 상업은행 가운데 자산규모가 10위에 이르는 중견은행이다. 올 3분기 기준 총 자산 규모는 1조 2180억 원으로 이 중 대출잔액은 7756억 원, 수신고는 8640억 원에 이른다. 지난 연말 기준 총 자산규모가 1조 734억 원으로, 매년 자산 규모는 1000억 원 이상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올 3분기까지 PPCB의 누적 순이익은 148억 원이다. 지난해 한 해 동안 PPCB의 순이익은 207억 원이었다. PPCB은행은 프놈펜과 지방거점 도시 위주의 지속적으로 지점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해외송금, 무역금융 및 카드사업 등 비이자 수익 비중을 확대하기 위해 현지 보험사 및 증권사 등과 제휴를 추진 중이다. 캄보디아는 연평균 경제성장률 7% 이상으로, 30대 이하 인구가 전체의 70%를 차지해 금융업의 발전가능성이 높은 시장으로 판단이다.

OK금융그룹이 글로벌 시장의 거점으로 개척 중인 또 다른 시장은 인도네시아다. 인도네시아 금융당국은 해외사업자의 진출을 제한적으로 허용한다. 해외은행의 신규 법인 설립을 불허하고 두 개 이상의 현지 은행을 인수해 진출하도록 하고 있다.

지난 2017년 인도네시아 안다라뱅크를 인수하고 2019년 디나르뱅크와 합병해 현재의 기반을 마련했다. 현재는 OK뱅크 인도네시아란 이름으로 전역에 총 19개의 지점을 운영 중이다.

OK뱅크 인도네시아 총 자산은 약 4240억 원으로, 매년 대출잔액은 약 20%씩 증가하고 있다. 올 3분기 기준 총 여신액은 약 3224억 원, 수신액은 2544억 원이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약 11억 원으로 1년 전 4억 원보다 3배 가량 늘었다.

OK금융그룹 관계자는 "OK뱅크 인도네시아는 중소기업과 금융기관 영업에 특화된 은행"이라며 "여신 포트폴리오의 중소기업 비중이 전체의 74%를 차지하며 금융기관 영업 비중이 21%로 구성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는 캄보디아와 인도네시아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며 "동남아시아 금융시장에 대한 시장 조사는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도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ohee194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