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코로나에도 '중국 잡은' LG생건, 2020년 영업익 1조 2209억 원…3.8% ↑

공유
0

코로나에도 '중국 잡은' LG생건, 2020년 영업익 1조 2209억 원…3.8% ↑

중국 디지털 채널 매출 전년 4분기 기준 41%, 연간 21% 성장
사상 최대 연간 실적으로 매출은 2.1% 증가한 7조 8445억 원

LG생활건강 본사가 위치한 LG광화문빌딩. 사진=LG생활건강이미지 확대보기
LG생활건강 본사가 위치한 LG광화문빌딩. 사진=LG생활건강
LG생활건강이 2020년 4분기 실적을 경신하며 지난해 코로나19라는 특수 상황 속에서 사상 최대 연간 실적을 냈다.

LG생활건강은 2020년 매출 7조 8445억 원, 영업이익 1조 2209억 원, 당기순이익 8131억 원을 달성했다고 27일 밝혔다. 전년 대비 각각 2.1%, 3.8%, 3.2% 증가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16년 연속 성장했다.
뷰티와 데일리 뷰티를 합산한 전체 화장품 매출은 5조 5524억 원, 영업이익은 9647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익 증가에 따른 현금유입으로 부채비율은 전년 말 53.5%에서 40.3%로 낮아졌다.

2020년 4분기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0% 증가한 2조 944억 원, 영업이익은 6.3% 증가한 2563억 원, 당기순이익은 6.6% 증가한 1426억 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4분기 실적을 냈다.

4분기 화장품 사업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0.9% 감소한 1조 3245억 원, 영업이익은 5.4% 증가한 2254억 원이다. 매출 감소는 전체적인 화장품 소비가 감소한 영향으로 보이며, 이 가운데 럭셔리 화장품의 호조로 시장 대비 양호한 성적을 보였다. 중국에서는 디지털 채널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분기 기준 41%, 연간 기준 21% 성장했다.

생활용품 사업의 4분기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3.6% 증가한 4230억 원, 영업이익은 7.4% 증가한 100억 원이다. '닥터그루트' '벨먼' 등 프리미엄 브랜드 집중과 디지털 채널 소통 강화로 매출 성장을 이뤘다. 빠르게 성장하는 이커머스 시장에서 직영몰 확대, 온라인 마케팅 활동 강화, 라이브 방송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중국 시장에서도 프리미엄 브랜드가 매출 성장을 견인하며 온라인 매출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음료 사업의 4분기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7% 증가한 3469억 원, 영업이익은 17.1% 증가한 209억 원을 달성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연말 외부 활동이 제한됐지만 '코카콜라' '몬스터에너지' '씨그램' 등 주요 브랜드가 선전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지난 한 해 코로나19로 고강도 봉쇄 조치가 이어지고 그에 따른 경제 활동 위축으로 전 세계적으로 소비심리가 악화된 가운데 화장품 시장은 오프라인 매장의 영업 중단, 관광객 급감 등의 영향으로 크게 역신장했다"면서 "그러나 이런 위기 상황에서도 모든 사업부가 치열하게 노력해 사업을 시작한 아래 처음으로 화장품, 생활용품, 음료 3개 사업 모두 국내 시장에서 업계 1위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라고 말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