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새 먹거리 찾는 보험업계, 마이데이터 사업 본격 추진

공유
0

새 먹거리 찾는 보험업계, 마이데이터 사업 본격 추진

새 먹거리를 찾고 있는 보험사들이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이미지 확대보기
새 먹거리를 찾고 있는 보험사들이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새 먹거리를 찾고 있는 보험사들이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지난해 마이데이터 예비허가 신청 대열에 올라타지 못한 보험사들이 2차 예비허가 신청을 앞두고 준비 작업에 착수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 메트라이프생명, 신한생명, KB손해보험 등은 마이데이터 예비허가 신청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 1차 허가 심사 대상에 포함되지 못한 보험사들은 다음달 예정인 금융위원회의 2차 마이데이터 예비허가 사업자 모집 신청에 참여할 예정이다.

마이데이터 사업은 은행, 카드, 보험, 통신사 등에 흩어진 금융거래 정보 등을 일괄 수집해 금융소비자가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제공하고 이를 토대로 맞춤형 상품 추천, 금융상품 자문 등 수익을 창출하는 모델을 말한다.

교보생명은 지난 21일 금융마이데이터 사업 기반의 혁신적인 금융서비스를 발굴하기 위해 서울대 경영연구소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교보생명은 금융마이데이터 사업을 통해 교보생명만의 차별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자산관리, 건강관리 서비스 등 고객 맞춤형 양질의 상품을 개발하는 등 비즈니스 전반에서 데이터 효용 가치를 높인다는 목표다.

지난해 말에는 CPC(고객·상품·채널)기획팀 산하에 금융마이데이터파트를 신설하고 관련 작업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메트라이프생명은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자산관리서비스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메트라이프생명은 유관부서 간 협업이 용이하도록 지난해 11월 애자일(Agile) 조직 형태의 워킹그룹을 새롭게 만들어 마이데이터 사업 진출 채비를 갖췄다.

오는 7월 통합 예정인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는 마이데이터 예비허가 2차 심사에 함께 참여할 예정이다.

손해보험사 가운데선 KB손해보험이 출사표를 던졌다. KB손보는 데이터 결합 전문 지원기관으로 지정된 신용정보원, 금융보안원과 함께 고객의 건강정보를 기반으로 종합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헬스케어 사업과 고객의 흩어진 금융거래 정보 등을 일괄 수집해서 금융 소비자가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는 마이데이터 사업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업계에선 보험사의 공공 의료데이터의 빗장이 풀릴 것으로 전망되면서 마이데이터 사업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융당국과 보건복지부는 다음달 보험사의 공공 의료데이터 활용을 놓고 논의에 나서기로 했다. 미국, 일본 등과 달리 국내 보험사는 공공 의료데이터에 접근할 권한이 없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저금리와 시장 포화로 성장 한계에 부딪힌 보험사들은 마이데이터 사업을 새 먹거리로 주목하고 있다”며 “여기에 의료데이터 활용이 가능해지면 다양한 금융사의 정보와 결합해 헬스케어 서비스 개발 등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