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25~26일 이틀 동안 이뤄진 항체의약품 개발전문 제약사인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의 일반청약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이달 들어 삼성증권이 주관사로 청약에 나선 곳 모두 흥행에 성공했다.
앞서 19일 일반청약이 끝난 화장품 원료제조전문기업인 선진뷰티사이언스는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경쟁률 1987.84대 1, 청약증거금은 약 4조1946억 원을 기록했다. 주관사는 아니지만 인수단으로 참여한 전자부품업체인 솔루엠도 22일 마감된 일반청약에서 청약경쟁률은 1147.76대 1, 청약 증거금에 12조4876억 원에 이른다. 이달들어 잇따른 공모흥행으로 3연타석 홈런을 친 셈이다.
IPO흥행에 성공하며 삼성증권은 IPO시장 신흥강자로 우뚝 섰다. 이달 삼성증권의 공모주 배분을 위한 IPO 인수금액은 3575억 원으로 1위다. KB증권 1664억 원, 미래에셋대우 1401억 원, 대신증권 341억 원, 한국투자증권 302억 원순이다.
삼성증권은 과거 IPO시장에서 존재감이 없었다. 지난 2010년, 2011년 각각 6곳의 상장을 주관하며 체면을 유지했다. 2012년에 상장주관실적이 아예 없었다. 지난해 상반기 IPO을 들썩인 카카오게임즈부터 정밀진단플랫폼기업인 엔젠바이오, 화장품소재업체인 엔에프씨, 미디어커머스업체인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의 주관을 맡으며 IPO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삼성증권의 IPO시장 약진에 신산업 중심으로 IPO전략이 차별화한 것이 먹혔다는 평이다. 삼성증권은 기존 1개팀인 IPO조직을 IPO1•2팀으로 확대하고 담당인력도 30여명으로 늘렸다. 약학, 기술 등 신산업관련 분야전문가를 영입하며 아들은 상장절차부터 주식시장 입성까지 핵심역할을 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이에 멈추지 않고 IPO에 화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원래 개인영업(리테일)에 비하면 IB가 약한데, 이는 그룹계열사로 위험을 안고 가기가 힘든 구조이기 때문"이라면서 "IB에 비해 위험이 낮은 IPO 강화를 통해 최소한 리테일 수준으로 균형을 맞추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금융투자업계는 한 달 성적만으로 IPO시장 강자로 평가하기에 어렵다는 다소 인색한 평가를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조 원단위의 IPO가 예고돼 공모규모가 큰 IPO를 한 건만하더라도 단숨에 IPO시장 1위로 떠오를 수 있다"면서 "IPO주관이력은 단기로 평가하기에 어려우며 최소한 반기 정도 기간으로 순위를 매기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