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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월마트, 오프라인 자동주문처리 늘리면서 온라인 식료품에 베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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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월마트, 오프라인 자동주문처리 늘리면서 온라인 식료품에 베팅


월마트는 식료품 배송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로봇 시스템을 확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월마트는 식료품 배송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로봇 시스템을 확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로이터


미국 대형 유통업체 월마트가 27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배달과 픽업서비스 수요가 급증하면서 온라인 주문을 보다 효율성 있게 처리하기 위한 자동화 시스템을 확장한다고 발표했다.

2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월마트는 일부 점포에서 기존 공간을 개조하거나 새로운 건물을 추가해 소형 자동화 창고 격인 주문 처리 센터를 세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문 처리 센터에서는 물류 창고의 선별과 배송 등 업무에 사람보다 10배 빠르게 주문을 받고 포장할 수 "알파봇"이라는 로봇을 가동시킬 예정이다.

온라인 주문이 들어오면 자동화 로봇이 스프, 시리얼 등 크기가 작은 물품을 피킹 스테이션(Picking Station) 직원에게 가져다준다. 직원은 고객을 위해 이 물건들을 포장한다. 경쟁사 아마존도 비슷한 시스템을 택하고 있다.

사람이 상품을 찾으려고 매장을 바쁘게 돌아다니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TV처럼 큰 상품이나 해산물 등 신선 식품은 직원이 매장에서 골라내 처리한다.

온라인 주문 1시간 안에 고객이 매장에서 상품을 수령하도록 하는 게 목표다.

월마트는 알파봇이 매장 내부를 돌아다니지는 않고 센터에만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신 쇼핑객들이 로봇을 구경할 수 있도록 특정 장소에 창문을 설치할 예정이다.

지난해 코로나19 발생 이후 배송 및 픽업 서비스 매출은 300% 성장했다. 신규 고객도 4배 늘었다.

톰 워드 월마트 고객제품 담당 수석부사장은 "더 많은 매장을 자동화함에 따라 다양한 구성을 시도하고 여러 기술업체와 협력할 것"이라면서 "픽업 및 배송 서비스에 의존하는 고객이 점점 많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월마트는 지난 9월 무제한 무료 배송 서비스 프로그램인 월마트 플러스를 론칭해 고객들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세계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는 미국에서 약 5000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월마트는 수십개 지점에 신규 센터를 만들 계획이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