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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롯데마트도 '환경 지키는 상품'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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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롯데마트도 '환경 지키는 상품' 내놨다

빨대 없이 마실 수 있는 커피 음료, 라벨 없는 생수 상품 출시

세븐일레븐은 지난 26일부터 친환경 아이디어 상품 '빨대없는 컵커피' 2종을 판매하고 있다. 사진=세븐일레븐이미지 확대보기
세븐일레븐은 지난 26일부터 친환경 아이디어 상품 '빨대없는 컵커피' 2종을 판매하고 있다. 사진=세븐일레븐
친환경은 가치소비를 대표하는 키워드로서 MZ세대를 중심으로 소비를 통해 개인의 취향이나 성향을 나타내는 미닝아웃 트렌드로 발현된다. 특히 ESG 경영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면서 유통업계에 친환경 상품 출시도 가속화되고 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8일 ‘ESG 경영’을 선언한 세븐일레븐은 친환경 상품 개발 행보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26일 유가공식품 전문업체 ‘서울F&B’와 함께 빨대를 사용하지 않아도 편리하게 마실 수 있는 친환경 아이디어 상품 ‘빨대없는 컵커피’ 2종(카페라테‧캐러멜마키아토)을 출시했다.

빨대없는 컵커피는 플라스틱 빨대 사용량 저감을 목적으로 개발된 친환경 프로젝트 상품이다. 국내에 시판 중인 편의점 컵커피 상품 중 빨대가 들어있지 않은 최초 사례이기도 하다. 일반 편의점 컵커피는 패키지 표면에 플라스틱 빨대가 부착돼 있고, 이를 컵뚜껑에 꽂아 마실 수 있도록 돼 있다.

빨대없는 컵커피는 뚜껑을 열고 용기에 부착된 종이를 제거한 다음 다시 뚜껑을 닫고 마시면 되므로 굳이 빨대를 사용하지 않아도 충분히 음용할 수 있다. 특히 뚜껑엔 특허를 받은 이중 흘림방지 락킹 기술이 적용돼 있어 컵을 기울여도 내용물이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방지하고, 안정적으로 보관해준다. 다 마신 후엔 별도 조치없이 그대로 분리수거하면 된다.

실제로 국내 플라스틱 빨대 폐기량은 연간 100억 개로 추산되며 재활용이 어려워 환경오염의 주범이 되고 있다. 한해 세븐일레븐에서 팔려나가는 컵커피 판매량만 해도 7000만 개에 이른다.

세븐일레븐의 한 관계자는 “빨대없는 컵커피가 플라스틱 빨대 사용량을 줄이는 데 조금이나마 기여하고 소비자 인식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세븐일레븐은 올해 친환경 상품 크게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달에는 옥수수와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원료로 만든 친환경 PLA(폴리락타이드) 포장재의 초밥 상품을 처음 선보였다. 앞으로 PLA 소재 패키지 상품을 최소 10개 이상까지 늘리고, 현재 40여 종인 친환경 제품도 두 배 이상 끌어 올린다는 목표다.
고상봉 세븐일레븐 음료주류팀장은 “빨대없는 컵커피는 커피음료 본연의 깊은 맛뿐만 아니라 환경보호라는 사회적 가치에 부합하는 차별화 상품으로 소비자들에게 더 큰 만족을 줄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롯데마트가 라벨을 없앤 PB 생수를 출시했다. 사진=롯데마트이미지 확대보기
롯데마트가 라벨을 없앤 PB 생수를 출시했다. 사진=롯데마트


롯데마트는 환경부터 기부까지 생각한 PB 생수를 출시했다. 이는 편의점 CU에서도 보인 움직임이다.

롯데마트가 내놓은 ‘초이스엘 세이브워터 ECO’는 생수 용기에 부착돼 있는 라벨을 없애 폐기물 발생량을 줄이고 분리수거 과정에서 번거로움을 없애 재활용 효율을 높인 PB 생수이다.

2ℓ짜리 6개가 든 상품과 500㎖짜리 20개로 묶인 상품 2종으로 마련됐다.

초이스엘 세이브워터 ECO는 판매 금액의 10%를 국내외 아동을 위해 기부하는 착한 소비 상품이다. 롯데마트는 2018년부터 PB생수 판매금액의 일부를 글로벌 NGO단체에 기부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기부된 금액은 국내 어린이 마라톤 지원과 베트남의 식수 위생 개선 사업 등에 활용됐다.

롯데마트는 올해 상반기 안으로 PB생수 전 품목을 무(無)라벨 생수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연간 약 2만 1800㎏의 폐기물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효재 롯데마트 PB개발팀 MD(상품기획자)는 “초이스엘 세이브워터 ECO는 환경과 사회에 대한 책임을 우선순위로 고려한 대표 상품이다. 앞으로는 폐 페인트병을 수거해 친환경 가방 또는 옷 등으로 재탄생시킨 친환경 자원 순환 상품을 제안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