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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마켓] 게임스탑 주가 급상승, 공매도세력 해지펀드에 KO 펀치... 프리마켓 142% 오르며 광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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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마켓] 게임스탑 주가 급상승, 공매도세력 해지펀드에 KO 펀치... 프리마켓 142% 오르며 광풍

26일 전일 대비 92% 상승한 147.98달러까지 치솟은 게임스탑 주식이 27일 미국 주식시장 프리마켓에서 140% 이상 폭등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 = 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26일 전일 대비 92% 상승한 147.98달러까지 치솟은 게임스탑 주식이 27일 미국 주식시장 프리마켓에서 140% 이상 폭등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 = 로이터
비디오 게임 등을 취급하는 유명 체인점 '게임스탑'이 26일(현지시간) 미국 주식시장에서 92.7% 폭등해 주당 147.9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까지만 해도 한 주당 18달러에 불과했던 이 기업 주가는 지난 22일 51.08% 폭등한 데 이어 이튿날에도 18.12% 폭등하면서 이달 들어서만 685%나 치솟았다.
상승세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게임스탑은 이날 정규장이 끝난 뒤에도 41% 상승한 가격(209달러)으로 장외 거래를 마쳤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장 종료 직후 트위터에 "게임스통(Gamestonk!!!)"라는 글을 올린 영향으로 장외 거래가가 한때 60%까지 급등했다. 머스크는 트윗 게시글에 게임스탑을 사들이고 있는 개인 투자자들의 모임인 '월스트리트베츠(WallStreetBets)'의 주소를 함께 올렸다. '게임스통'는 '게임스탑 맹공격(stonk)'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게임스탑 주가는 27일 미국 정규 주식시장 개장 전 시장인 프리마켓(Pre-market)에서 동부시간 오전 9시 22분 기준(한국시간 11시 22분) 142.33% 폭등한 358.60달러를 기록 중이다.

월가 큰손인 헤지펀드들이 미국 비디오게임 유통업체인 '게임스톱' 주식이 과도하게 올랐다고 보고 공매도에 나서자, 양국의 개미(개인투자자)들이 '전의'를 다지며 서로에게 주식 매수를 독려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 개미들의 게임스탑 몰빵 투자로 폭등세가 이어지면서 공매도 세력이 치명상을 입었다. 금융분석업체 S3 파트너스에 따르면 개인 매수세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하락 베팅을 두배로 늘렸다. 개인과 기관의 치열한 전투가 벌어진 지난 7일간 기관이 사들인 공매도 주식은 6900만달러(약 762억원)어치다.

멜빈캐피탈은 게임스탑에 대규모 공매도를 진행했으나, 예상 밖 급등세가 지속되면서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주가 급등으로 지난주까지 자본(125억달러)의 15%에 달하는 손실을 낸 멜린 캐피탈은 총 자산(125억달러)의 30%까지 손실폭이 커진 상황이다.

25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멜빈캐피털은 또 다른 헤지펀드인 시타델과 포인트72로부터 총 27억5000만달러(약 3조373억원)에 달하는 자본을 수혈받았다.
스타 펀드 매니저였던 게이브 플롯킨이 2014년 설립한 멜빈캐피털은 그동안 연평균 30% 수준의 높은 수익률을 올려온 곳이다.

멜빈캐피탈 매니저는 주가 상승을 견디지 못하고 27일 오후 숏 포지션을 청산했다고 CNBC에 전했다. CNBC는 회사가 입은 손실의 양을 정확히 확인할 수 없다고 전했다.

미국 헤지펀드 사이언에셋매니지먼트를 이끄는 마이클 버리 CEO는 전날 비디오게임 업체 게임스탑 주가 폭등과 관련해 "부자연스럽다, 미쳤다"고 말했다. 다만 버리 본인도 이 주식을 매수해 1300억원에 달하는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트위터에 "당신이 레이더에 게임스탑을 포착했고 잘했다면 나도 진심으로 기쁘다"면서도 "하지만 지금 일어나는 일에는 법과 규제면에서 파장이 있을 것"이라고 썼다. 그러면서 "게임스탑의 랠리는 부자연스럽고 미쳤으며 위험하다"고 밝혔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