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제재로 부품 수급이 어려워진 화웨이가 스마트폰 사업을 포기하고 스마트카, 클라우드(서버 임대), 인공지능(AI) 등 신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유 CEO는 여러 직책을 통해 화웨이에서 검증된 경력을 갖고 있다"면서 "그의 리더십으로 스마트폰과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에 큰 시너지 효과가 생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화웨이는 클라우드, 인공지는 분야에서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두와 같은 대기업들과 경쟁하고 있다.
미국의 제재에 화웨이가 고가 스마트폰 브랜드를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지난해 11월 중저가 브랜드 ‘아너’를 매각한 데 이어 고가 브랜드까지 넘길 경우 사실상 스마트폰 사업을 접는 셈이다.
외신들에 따르면 화웨이는 ‘P’ 시리즈와 ‘메이트’ 브랜드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 사업을 상하이 지방정부 투자회사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에 매각하는 방안을 지난 9월부터 논의해왔다. 화웨이는 현재 주력 사업인 통신 장비와 스마트폰에서 미국의 허가 없이는 미국 장비와 기술, 소프트웨어 등을 활용하지 못하는 제재를 받고 있다.
화웨이는 반도체 등 핵심 부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이미 지난해 11월 중저가 스마트폰 브랜드인 ‘아너’를 선전시 정부와 지역 스마트폰 유통 업체들이 구성한 컨소시엄에 매각했다.
미국의 제재를 받지 않는 샤오미나 오포 등이 화웨이의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는 상황에서 화웨이가 아무런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시장조사 업체 트렌드포스는 지난해 삼성전자, 애플에 이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3위였던 화웨이가 올해 출하량이 급감하면서 7위까지 추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