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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의 숙원 풀렸다"…‘상암DMC 롯데몰’, 8년 만에 서울시 심의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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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의 숙원 풀렸다"…‘상암DMC 롯데몰’, 8년 만에 서울시 심의 통과

판매시설 비율 최초 요구안 대비 50% 이상 줄어든 36%로 결정
롯데쇼핑 "올 연말쯤 건축허가 날 것"…이르면 연내 착공도 기대

서울시 인허가를 받지 못해 8년간 표류한 롯데쇼핑의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 복합쇼핑몰 개발 사업(상암 롯데몰)이 지난 27일 서울시 심의를 통과했다. 사진=서울특별시이미지 확대보기
서울시 인허가를 받지 못해 8년간 표류한 롯데쇼핑의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 복합쇼핑몰 개발 사업(상암 롯데몰)이 지난 27일 서울시 심의를 통과했다. 사진=서울특별시
롯데쇼핑의 서울 마포구 상암DMC 복합 롯데쇼핑몰(이하 상암 롯데몰) 개발 사업이 8년 만에 본격화한다. 이르면 오는 2025년부터 점포 운영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특별시(이하 서울시)는 지난 27일 도시건축공동위원회(이하 도시건축위)를 열어 ‘상암 DMC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 결정안’을 수정해 통과시켰다. 심의가 통과함에 따라 상암 롯데몰은 이르면 연내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시건축위를 통과한 세부개발계획안에 따르면 전체 필지(2만 644㎡) 중 판매시설 비율은 36.1%, 오피스텔 비중은 49%로 결정됐다. 당초 롯데쇼핑 측은 판매시설 비율을 82%에 이르는 수준으로 계획하면서 서울시와 갈등을 빚었다.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면서 상업시설이 타격을 입자 지난해 6월 롯데쇼핑은 판매시설 비율을 31%로 줄이겠다고 했다. 그러자 해당 비율이 지나치게 낮다는 문제가 제기됐고 논의 끝에 판매시설 비율은 5%가량 높아졌다.

또 이번 승인 결과에 의하면 지난해 6월 공개된 안에서 57%가 넘었던 오피스텔 비중은 하향 조정됐다. 나머지 공간은 근린생활과 문화시설 등으로 채워질 계획이다.

롯데쇼핑은 2013년 상암 롯데몰 부지를 서울시로부터 1972억 원에 매입하고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시네마 등이 어우러진 서울 서북권 최대 쇼핑단지로 만들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인근 망원시장 등 골목상권 보호 문제가 불거지며 2018년 6월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부결돼 사업이 답보 상태에 머물렀다. 2019년 말 감사원은 서울시가 롯데 상암몰 세부개발계획을 보류한 건에 대해 “서울시가 심의 절차를 부당하게 지연했다”며 조속한 처리를 지시했고, 서울시는 이를 받아들였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앞으로 약 1년간 교통영향평가 등 절차를 밟아나갈 예정으로, 올 연말쯤 건축허가가 나지 않을까 예상한다"며 " 상업 시설 비중이 최초 기획 당시보다 대폭 줄었고 서울시와 협의과정에서 롯데마트는 입점하지 않키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