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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담뱃값·술값·KBS수신료 인상안에 "징세 넘은 약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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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담뱃값·술값·KBS수신료 인상안에 "징세 넘은 약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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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정부가 담뱃값 인상, 주류 건강증진부담금 부과, KBS 수신료 인상을 동시에 검토하자 야권에서 서민 부담을 도외시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국민의힘 나경원 서울시장 경선후보는 28일 페이스북에 "서민들은 코로나19로 먹고 살기 힘들어 죽겠는데 이 와중에 담뱃값과 술값마저 올린다고 하니, 참 눈치도 없고 도리도 없는 정부"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6년 전 박근혜 정부 당시 담뱃값 인상을 막지 못해 죄송하다고 하지 않았나"며 "담뱃값 같은 사실상의 간접세는 낮추는 게 맞다고 말한 장본인이 문 대통령"이라고 꼬집었다.

김선동 후보는 "서민들의 일상에까지 세금폭탄을 떠안기려는 것은 징세를 넘은 약탈"이라며 "서민 주머니를 털어 전 국민에게 퍼주려는 발상"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KBS가 월 2500원인 수신료를 3840원으로 인상하려는 데 대해서도 "시청도 안 하는데 시청료를 내야하고, 또 시청료를 절반 이상 더 올린다니 이런 게 바로 약탈"이라고 비판했다.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담뱃값·소주값 인상은 서민 착취 증세"라며 "국민 건강이라는 허울 좋은 명분으로 마치 고양이가 쥐 생각하는 어처구니없는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김병민 비상대책위원은 비대위 회의에서 "KBS가 국민을 위한 방송으로 거듭나기 위한 첫걸음은 수신료 인상이 돼선 안 된다"며 "수신료를 분리 징수하고 국민의 신뢰받는 KBS가 되는 게 첫걸음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매월 2500원씩 전기요금 청구서에 넣어 강제로 징수하는 지금도 국민은 왜 수신료를 꼬박꼬박 가져가는지 불만이 많다"며 "수신료 인상을 말하기 전에 'KBS가 국민을 위한 방송이 되면 좋겠다'는 가수 나훈아 씨 발언의 의미를 곱씹어 보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웅 의원은 "KBS와 공정성은 지렁이와 소금만큼 상극이고, 대통령 지지율보다 낮은 것이 KBS 공정성"이라며 "KBS 거부로 정신(건강)을 지켜보자"고 비꼬았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