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업계에 따르면 토스증권은 다음달 17일까지 MTS 사전이용 이벤트를 한다. 토스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신청하면 2월말 전체 MTS서비스 개시 전에 신청순서에 따라 이용할 수 있다. 만 19세 이상 내국인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증권업계가 토스MTS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2015년 간편송금 서비스를 시작으로 1200만 가입자가 사용하는 모바일 금융플랫폼으로 도약한 토스의 혁신성, 기술력 등 저력 때문이다.
토스증권이 내달 선보일 MTS는 처음 투자를 시작하는 2030 밀레니얼 세대와 기존 증권사 매매 시스템에 어려움을 느낀 투자자들이 쉽게 투자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게 특징이다. 핵심기능을 쉽게 구현하는데 초점을 맞췄으며 토스 간편송금 서비스처럼 사용자 관점에서 완전히 새로운 사용자경험(UX)을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기존 MTS와 다르다”며 “처음 주식투자자들이 어렵고 잘모르는 부분을 최대한 쉽고 이해할 수 있는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일부 증권사도 토스증권 MTS출시와 맞춰 MTS 강화에 나서고 있다. 대표사례가 토스증권의 최대경쟁자로 거론되는 키움증권이다.
키움증권은 비대면 거래활성화의 추세에 맞춰 차세대 MTS를 개발하고 있다. 투자규모는 1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자중심 UI(사용자 환경)와 UX(사용자 경험)를 적용해 쉽고 빠른 플랫폼으로 전면개편할 계획이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주식초보자는 모르겠으나 주식거래에 익숙한 투자자들은 이게 트레이딩 앱인지 의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관건은 자기자본이다. 토스증권이 확보한 2030세대를 바탕으로 거래가 많은 투자자로 고객을 다변화하기에 자기자본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자기자본은 토스증권은 본인가 심사기준으로 340억 원에 이른다. 키움증권의 자기자본이 지난 3분기 기준 2조6402억 원과 비교하면 턱없이 작다.
이에 따라 토스증권이 먼저 2030세대 초보투자자를 신규고객으로 확보한 뒤 해비유저 등 다양한 투자자를 고객으로 확보하면 자본확충을 통해 사업영역을 넓힐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증권사 입장에서 거래수수료보다 신용거래융자를 통한 이자가 훨씬 돈이 된다”며 “토스증권도 시기의 문제일뿐 어느 정도 고객을 확보하면 증자에 나설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키움증권은 토스증권의 MTS출시에 그리 신경쓰지 않는 모습이다.
키움증권은 “차세대 MTS개발은 일정대로 진행하고 있을뿐 토스증권 MTS출시와 전혀 관계가 없다”며 “편의성, 안정성강화측면에서 여러가지 다양한 방향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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