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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중국, 풍부한 노동자는 '옛말'...제조업체 구인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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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중국, 풍부한 노동자는 '옛말'...제조업체 구인난

중국 도시 제조업 공장들의 구인난을 겪고 있다. 사진=로이터 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도시 제조업 공장들의 구인난을 겪고 있다. 사진=로이터
노동력이 풍부한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제조업체들이 노동자를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중국 인력자원사회보장부가 26일 발표한 2020년 4분기 노동력 부족에 시달리는 100개 직업 목록에서 제조업과 관련한 직업은 36개로 3분의 1 이상을 차지했다.
새로 추가된 직업 중 15개는 제조업과 관련이 있었고, 이전에도 목록에 있었던 16개 직업은 인력 부족 상황이 더욱 심화됐다.

4분기에는 구인 수요가 이전보다 늘었고, 구직 수요는 줄었다. 100개 직업 중에서 구인 수요는 3분기 131만6000명에서 4분기 141만8000명으로 늘었지만 구직자는 3분기보다 소폭 감소했다.

중국의 제조업 분야 노동력 감소는 코로나19의 영향이 크다. 농촌에서 도시로 이주해 제조업 분야에서 일하는 노동자를 가리키는 ‘농민공’은 중국 공장의 핵심 인력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이후 농민공들이 자신의 고향에서 도시로 돌아가지 않는 비율이 높아졌다. 이달 초 국가통계국은 농민공의 수가 지난해 2억8560만 명으로 전년 대비 517만 명 줄었다고 발표했다.

중국의 작년 12월 도시 실업률은 5.2%로, 전염병 유행이 심각했던 2020년 2월 6.2%보다 떨어졌다.

코로나19 확산 초기에는 공장 가동 중단으로 실업률이 급증했지만, 경기가 빠르게 회복해 노동력 공급이 원활하게 되지 않은 것도 문제다. 지난해 2월 중국 내 일자리 수는 전년 동기 대비 30% 급감했으며 실업률은 6.2%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분기부터 경제 성장률이 반등해 제조업이 되살아났지만, 노동자는 돌아오지 않았다.

한편 인력자원사회보장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2020년 4분기 전체 고용이 구직보다 많았다"면서 "숙련된 인재를 개발하기 위해 제14차 5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은 작년 도시에서 1186만개 신규 일자리가 창출돼 정부 목표였던 900만개를 넘었지만, 2019년 1352만개보다는 적다고 밝혔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