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SBS 보도에 따르면, ‘구리시청 3층엔 시장 아빠, 2층엔 군인 아들’이라는 보도 내용에는 안 시장의 아들인 안 이병이 지난해 11월 입대해 구리시청 상근예비역으로 배치를 받아 안 시장의 3층 집무실 바로 아래층에서 복무하고 있었다.
또한 예비군 지역대장이 안 시장의 아들을 자신의 차로 퇴근시켜 주는 모습도 공개됐다.
이에 안 시장은 자신의 공식 블로그에 SBS 기자의 질문지와 답변 내용을 공개하며 특혜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안 시장은 “아들은 이른 나이에 가정을 꾸린 뒤 자녀를 양육해 병역법에 따라 상근예비역으로 선발됐다”면서 “상근예비역 복무부대 배치는 관할 군부대 소관 사항이고 그 과정에 직간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한 일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아들이 지역대장 차량으로 퇴근하는 것과 관련해서도 “아들과 같은 아파트에 사는 지역대장의 호의를 매번 거절하는 것도 상관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아 몇 번 함께 퇴근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구리시 예비군 지원 육성금은 지난해 1억 1천179만 원에서 올해 1억 2천624만 원으로 1천445만 원이 증액 편성됐다.
안 시장은 구리시 예비군 지원 육성금이 올해 증액된 이유에 대해 “2020년도 대비 코로나19에 방역물품 마스크, 체온계, 세정제 구입 예산이 1천280만 원이 증가했다”며 “예비군훈련장 변경(남양주→성남시)으로 인한 예비군 수송 버스 지원도 858만 원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특혜의혹을 두고 시민단체도 나서 감찰요청서(진정서)를 국민신문고 국방부에 제출하는 등 논란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이 단체는 국방부장관 앞으로 보낸 감찰요청서에서 “피진정인(안 시장 아들)이 평범한 부모의 자녀라면 절대 누릴 수 없는 일이 피진정인의 아버지가 시장인 구리시에서 발생하고 있다”면서 “이 사안을 이대로 방치한다면 돈 없고 배경 없는 평범한 가정의 군 복무자들의 사기가 저하될 뿐만 아니라 군 기강이 해이해졌다는 외부의 따가운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생각된다”고 주장했다.
장선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ight_hee0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