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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최정우 회장, 1년 만에 만나 '미래 먹거리'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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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최정우 회장, 1년 만에 만나 '미래 먹거리' 논의

29일 포스코 포항제철소 방문...수소-전기차 등 미래사업 협력 가능성도

최태원(앞줄 왼쪽) SK그룹 회장이 2019년 12월 3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기업시민 포스코 성과공유의 장' 행사에 참석해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과 행사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최태원(앞줄 왼쪽) SK그룹 회장이 2019년 12월 3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기업시민 포스코 성과공유의 장' 행사에 참석해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과 행사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태원(61)SK그룹 회장과 최정우(64) 포스코그룹 회장이 1년여 만에 다시 만나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29일 포스코 포항제철소를 방문해 최정우 회장과 함께 봉사활동을 할 예정이다.
두 회장의 만남은 2019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당시 최태원 회장은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포스코 행사에 참석해 사회적 가치를 주제로 특별 강연했다.

재계는 두 회장이 봉사활동 외에 두 그룹간 상생을 이끄는 사업협력 카드를 꺼내들 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두 회장 회동의 표면적인 이유는 봉사활동이지만 수소사업 등 두 그룹이 최근 심혈을 기울이는 미래 ‘먹거리’ 사업에서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SK와 포스코는 수소 사업과 전기자동차 등 친환경차 관련사업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며 “이날 두 그룹 총수와 이와 관련된 모종의 논의를 하지 않겠느냐”며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SK그룹은 SK이노베이션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육성 중이다. SK그룹은 최근 그룹 지주사 SK㈜를 통해 전기차 등 미래 모빌리티(이동수단) 필수 부품인 실리콘카바이드(SiC·탄화규소) 전력 반도체 시장에도 뛰어들었다.

이를 위해 SK㈜는 지난달 '수소사업 추진단'을 신설해 수소의 생산·유통·공급을 아우르는 밸류체인(가치사슬)을 운영하겠다는 계획도 내비쳤다.
포스코도 예외는 아니다.

포스코는 친환경차 제품·솔루션 통합 브랜드 '이 오토포스'(e Autopos)를 선보이며 수소전기차용 금속분리판과 2차전지 소재용 양·음극재 개발과 판매에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를 통해 포스코는 2050년까지 수소 500만t 생산체제를 구축해 매출액 30조원 시대를 열겠다는 야심찬 경영비전을 제시했다.

재계 관계자는 “수소와 친환경차 사업외에 두 회장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에 막대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어 관련 선언도 나오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최태원 회장은 '기업의 사회적 가치'를, 최정우 회장은 '기업시민'을 핵심 경영화두로 내세우며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주력하고 있다.


김민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entlemin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