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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행, 캄보디아 '프놈펜자산운용' 설립 계획 차질…"코로나19로 오도 가도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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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행, 캄보디아 '프놈펜자산운용' 설립 계획 차질…"코로나19로 오도 가도 못해"

지난 2016년 8월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 인수
프놈펜상업은행 통해 '프놈펜자산운용' 설립 계획

전북은행이 비은행 영업확대를 위해 야심차게 추진 중인 캄보디아 현지 '프놈펜자산운용' 설립 사업이 코로나19 여파로 현지를 방문하지 못하는 등 차질이 불가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전북은행이미지 확대보기
전북은행이 비은행 영업확대를 위해 야심차게 추진 중인 캄보디아 현지 '프놈펜자산운용' 설립 사업이 코로나19 여파로 현지를 방문하지 못하는 등 차질이 불가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전북은행
전북은행이 비은행 영업확대를 위해 야심차게 추진 중인 캄보디아 현지 '프놈펜자산운용' 설립 사업이 코로나19 여파로 현지를 방문하지 못하는 등 차질이 불가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북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사업추진에 따른 실무적인 서류를 모두 접수한 결과 예비인가를 받은 상태에서 최종단계인 최종인가(승인)을 현지 감독당국으로부터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전북은행은 지난 2018년부터 2년 연속 1000억 원이 넘는 순이익을 내면서 질주하고 있다. 지난해엔 1095억 원의 순이익을 거둬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북은행은 올해도 안정적인 순이익을 내면서 성장세를 이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임용택 전북은행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급변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도 '100년 은행'으로 가는 경영전략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이러한 전북은행의 중요 경영전략으로는 수익원 다각화가 꼽힌다. 전북은행이 지난 2016년 8월 인수한 캄보디아 현지 프놈펜상업은행이 대표적인 예다. 지방은행이 해외 은행을 인수한 첫 사례다.

'프놈펜자산운용' 설립은 전북은행이 JB금융그룹 자회사인 JB자산운용과 함께 자회사로 인수한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을 통해 추진하고 있다. 전북은행이 60%, JB자산운용 40%의 비율로 참여하고 있다. 출자금액은 전북은행이 180만 불, JB자산운용이 120만 불 등 총 300만 불 규모다.

앞서 프놈펜상업은행의 2016년 순이익은 39억 원에 불과했다. 전북은행이 인수한 이후 꾸준히 성장했다. 2017년 126억 원, 2018년 147억 원, 2019년 207억 원 등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엔 캄보디아에 진출한 국내 은행 중 가장 많은 순이익을 거뒀다.

당초 전북은행은 지난해 말 최종인가를 받아올 1분기까지는 설립을 완료할 계획이었다. 또 현지인 중심으로 자산운용사 인력을 구성할 계획이었다. 필요할 경우 전북은행을 비롯, JB자산운용 인력이 장기 출장 형태로 초기 법인 설립 세팅을 도울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라는 변수로 인해 현지 방문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사업이 사실상 답보상태에 빠졌다. 이에 따라 올해 안에 모든 절차를 마무리하고 정상적인 영업을 개시할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업은 캄보디아 내에 은행뿐만 아니라 비은행 부문도 진출하면서 글로벌 사업에서 비은행 비중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특히 캄보디아는 제2의 베트남으로 불리면서 많은 금융사들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리스크 부담이 적고 연 평균 7%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설립을 통해 해외 수익기반 확대와 더불어 은행의 대체 수익원 발굴을 통한 비이자 수익을 강화해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가 기대되고 있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최근 3년 새 캄보디아 내 상업은행이 10여 개 증가하며 경쟁이 심해진 상황을 감안하면 주목할 만한 성과"라고 말했다.

이어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할 시기에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현지 방문도 마음대로 하지 못한 상황에서 사무실도 알아보지 못하고 있는 등 사실상 사업이 답보상태에 놓였다"면서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되면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할 계획에 있으나 사업 차질을 어쩔 수 없는 불가항력"이라고 밝혔다.


이도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ohee194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