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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손해보험시장, 신흥국 중심 수입보험료 증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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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손해보험시장, 신흥국 중심 수입보험료 증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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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손해보험시장 수입보험료 증가율. 표=보험연구원
올해 글로벌 손해보험시장은 신흥국을 중심으로 수입보험료가 증가함에 따라 지난해보다 성장세가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31일 보험연구원이 발표한 ‘2021년 글로벌 손해보험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는 코로나19와 자연재해 발생으로 인해 많은 글로벌 손보사들이 어려움을 겪었으며, 지난해 수입보험료 증가율은 0.0%일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선진국 손보사의 수입보험료 증가율은 -1.0%, 신흥국의 경우 3.0%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올해 손보사 수입보험료 증가율은 신흥국의 경우 7%를 기록하고, 선진국은 3.0%를 기록하며 전체적으로 3.0%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손보상품 중 자동차배상책임보험상품과 산업재해보상보험상품의 수입보험료가 현저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배상책임보험의 경우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수입보험료는 지속적으로 증가했지만, 개인운전자 감소와 이에 따른 보험회사의 환급·할인 프로그램으로 2020년 9개월 동안 수입보험료가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했다.

산업재해보상보험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정부의 휴업·영업단축 명령에 따른 임금삭감으로 2020년 9개월 동안 수입보험료가 전년 동기 대비 13% 줄었다.

산업재해보상보험 수입보험료는 내년 4분기에 도달해서야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특히 소기업 산업재해보상보험의 경우 소매업자, 레스토랑, 개인 서비스업자들의 휴업과 폐업에 따라 회복이 더욱 지연될 수도 있다.
올해 글로벌 손보산업은 팬데믹 관련 상품개발 증가, 하이브리드 채널 활성화, 언더라이팅 역량 증가, 비대면 청구방법·청구사기 감지 역량 확대 등의 변화가 생길 것으로 전망되며, 팬데믹 관련 다양한 분야의 규제변화도 예상된다.

팬데믹 관련 신규 보험상품은 향후 발생 가능한 또 다른 바이러스도 보장할 수도 있으며, 팬데믹으로 인한 운전 빈도·근무 환경 변화에 따라 보험회사가 개인별 맞춤 상품을 제공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자동화, 인공지능·첨단 예측모델 활용으로 언더라이팅 역량을 증가시키고, 신기술 활용으로 비대면 청구방법·청구 중 사기를 감지할 수 있는 역량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언더라이팅(underwriting)은 보험가입을 원하는 피보험자의 위험을 선택해 적절한 위험집단으로 분류하는 과정을 뜻한다.

코로나19로 인한 손해보상과 비대면 판매·청구에 대한 보험시장 행위 관련 규제, 기업 휴지, 산업재해보상, 코로나19·자연재해로 인한 손해 증가에 따른 지급여력 가능 여부 등에 대한 규제변화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아름 보험연구원 연구원은 “국내 손보시장에서도 코로나19로 인해 팬데믹 관련 보험상품 수요, 비대면 모집·청구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인 가운데 향후 국내 보험사들은 이에 대응한 상품개발과 판매채널 다양화를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보험사들은 소비자 요구에 따라 맞춤형 팬데믹 관련 상품을 개발하고, 전염병 확산 시에도 소비자 보호·위험보장을 위해 원활한 보험영업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비대면 모집·청구를 위한 기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