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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러 과학자들, 리튬 배터리 재활용 신기술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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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러 과학자들, 리튬 배터리 재활용 신기술 발표

폭발 위험 없이 배터리에서 리튬과 망간 이산화물 안전하게 추출

러시아국립과학기술대 미시스 과학자들이 리튬 배터리를 재활용하는 신기술을 개발했다. 사진=리아팬이미지 확대보기
러시아국립과학기술대 미시스 과학자들이 리튬 배터리를 재활용하는 신기술을 개발했다. 사진=리아팬
러시아국립과학기술대학교 미시스(NUST MISIS)의 과학자들이 리튬 배터리를 재활용하는 신기술을 개발했다고 러시아 매체 리아팬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딤 타라소프 미시스 엔지니어링산업기술센터 소장은 "모든 종류의 리튬 배터리를 안전하게 열고 처리할 수 있는 독특한 기술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기술을 통해 폭발 위험 없이 배터리에서 리튬과 망간 이산화물을 안전하게 추출할 수 있다. 이 기술은 배터리 셀의 추출을 포함한 다단계 체인"이라고 소개했다. 전기 자동차의 보급이 더욱 늘어나면서 배터리 재활용 측면에서도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주장이다.
전문가들은 "리튬 배터리의 산업 폐기물 위험등급은 매우 높다. 많은 배터리들이 버려지고 있다. 이를 재활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리튬배터리 폐기의 어려움은 전기 회로가 다르다는 점이다. 타라소프 소장은 "산업용 리튬 배터리 전기화학 시스템은 60여 개가 넘는데, 각각의 회로를 열고 리튬을 추출하는 자체 방법이 필요한데, 이는 안전하고 효과적이어야 한다"고 설명한다.

일본, 한국, 미국 등이 범용 재활용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가 이 과제를 해결했다고 타라소프 소장은 강조했다. 미시스에서 개발한 기술은 극저온 진공 설비를 사용해 완전히 소진된 배터리를 여는 방법이다. 폭발의 위험을 없앴다고 한다.

타라소프는 "냉각을 하면 화학 작용이 느려진다는 점에 착안했다. 그러나 이것은 매우 비싼 기술이므로 아무 배터리에나 다 적용할 필요는 없다. 가장 활동적이고 위험한 유형의 배터리에만 적용한다”고 설명했다.

이 신기술은 리튬 배터리의 처리를 위해 기존 라인을 재정비하는데 많은 투자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미시스는 이 기술이 내년에 모스크바 지역의 기업들에게 소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모스크바의 전기 운송 개발 프로그램의 틀에서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2025년까지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재고는 340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폐기될 배터리로부터 회수된 강철, 니켈, 티타늄, 리튬의 재사용은 새 배터리의 비용을 최소한 3분의 1까지 줄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