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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확산으로 세계경제 성장세 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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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확산으로 세계경제 성장세 약화

미국 소매판매가 3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자료=한국은행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소매판매가 3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자료=한국은행
세계경제가 주요국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확대되면서 성장세가 약화됐다.

31일 한국은행 해외포커스에 따르면 미국경제는 코로나19 재확산 심화로 회복세가 다소 주춤한 모습이며 소매판매는 10월 -0.1%에서 11월 -1.4%, 12월 -0.7%로 3개월 연속 감소했다.
한은은 “앞으로 코로나19의 영향이 당분간 지속되겠으나 백신 보급과 대규모 재정부양책에 힘입어 회복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은 코로나19 대응 9000억 달러 부양책이 지난 12월 의회를 통과해 연초에 집행되는 가운데 바이든 정부는 신규 부양책을 상반기중 추진할 계획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4일 1조9000억달러 규모의 추가부양책을 발표했으나 시장참가자는 대체로 1조달러 내외 규모로 축소돼 2~3월중 의회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로지역 경제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방역조치가 강화되면서 소매판매와 서비스 생산을 중심으로 개선흐름이 약화되고 있다. 11월 소매판매는 전분기 대비 6.1% 감소했고 서비스업(PMI)는 기준치를 크게 밑돌았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느리게 진행되는 데다 독일 등 일부 국가는 이동제한조치를 확대·연장하고 있어 경기 회복이 더딜 것으로 보인다.

일본경제는 생산과 소비가 모두 감소하는 등 미약한 경기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산업생산이 10월 4.0%에서 11월-0.5%로 감소 전환되고 수출도 2개월 연속 줄었다. 코로나19 재확산 심화에 따라 수도권 등 주요 지역에 긴급사태가 재발령되면서 소비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

중국경제는 내수와 수출 모두 견조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기업 심리지수(PMI)도 제조업모두 3월 이후 기준치 50을 윗돌고 있다. 그러나 1월 들어 허베이 등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늘어나며 겨울철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아세안 5개국은 수출 회복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내수 부진이 이어지며 개선흐름이 더딘 모습이다. 인도는 봉쇄조치 완화 등으로 경제활동이 정상화되면서 소비를 중심으로 완만히 개선되고 있다. 브라질의 경우 정부의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등으로 소비를 중심으로 개선세를 유지하고 있다.

1월중 두바이유 기준 국제유가는 50달러 중반 수준으로 상승했다. 이는 사우디의 자발적 감산, 바이든 정부의 추가 경기부양 기대, 원유재고 감소 등에 주로 영향을 받았다. 앞으로 국제유가는 코로나19 전개와 백신 보급 상황, 주요 산유국의 생산 규모 등에 따라 당분간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