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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2세 경영' 시대...'3형제 역할 분담' 완료, 남은 지분 정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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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2세 경영' 시대...'3형제 역할 분담' 완료, 남은 지분 정리는?

KCC그룹의 총수 삼형제인 정몽진 KCC그룹 회장(왼쪽부터), 정몽익 KCC글라스 회장, 정몽열 KCC건설 회장. 사진=KCC·뉴시스 이미지 확대보기
KCC그룹의 총수 삼형제인 정몽진 KCC그룹 회장(왼쪽부터), 정몽익 KCC글라스 회장, 정몽열 KCC건설 회장. 사진=KCC·뉴시스
정상영 KCC 명예회장이 30일 숙환으로 별세하면서, 정 명예회장 세 아들의 'KCC 2세 경영'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정 명예회장은 지난 2000년부터 경영권 승계 작업을 시작, 지난해 3형제의 후계구도를 장남 정몽진 회장은 KCC, 차남 정몽익 회장은 KCC글라스, 삼남 정몽열 회장은 KCC건설을 각각 맡도록 분리하는 작업을 사실상 마무리했기 때문에, 향후 3형제간의 경영권 분쟁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는 것이 업계의 전망이다.
그러나 아직 3형제가 서로 '형제 회사'에 대해 가지고 있는 지분들이 남아있는 만큼, 향후 각자의 지배구조 확립을 위해 주식 교환 등 형제간 지분을 정리하는 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업계에 따르면, KCC는 정몽진 회장이 지분 18.55%를 보유해 최대주주 자리에 있지만, 정상영 명예회장이 지분 5.05%를 보유하고 있고, 정몽익 회장이 8.47%, 정몽열 회장도 5.28%의 KCC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KCC글라스는 정몽익 회장이 지분 19.49%로 최대주주이지만, 정상영 명예회장도 5.41%, 정몽진 회장 8.56%, 정몽열 회장도 2.76%를 보유하고 있다.

KCC건설은 KCC가 지분 36.03%를 보유해 최대주주이고, 정몽열 회장은 29.99%를 보유해 2대주주이다.

정몽열 회장은 KCC를 통해 아직 형 정몽진 KCC 회장의 지배구도 하에 있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형제간 주식교환을 통해 각자 지분을 정리하고, 특히 정몽열 회장은 KCC와 KCC글라스 보유 지분을 이용해 KCC건설 최대 주주로 올라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