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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4대그룹 총수 첫 대한상의 회장 추대...'재계 구심점'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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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4대그룹 총수 첫 대한상의 회장 추대...'재계 구심점' 기대감

오는 1일 서울상의 회장단 회의서 박용만 후임으로 단독 추대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SK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SK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차기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으로 단독 추대된다. 4대 그룹 회장이 대한상의 회장을 맡는 것은 처음으로 최태원 회장의 ‘재계 구심점’ 역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31일 경제계에 따르면 서울상공회의소 회장단은 오는 1일 정기 회의를 열어 최 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추대한다. 이날 회의에서는 최태원 회장이 서울상의 회장으로 단독 추대되고 다음 달 23일 열리는 임시 의원총회에서 서울상의 회장으로 최종 선출된다.
서울상의 회장이 대한상의 회장을 겸한다는 정관에 따라 최 회장은 3월 중 대한상의 의원총회를 거쳐 대한상의 회장 자리에도 오를 예정이다.

국내 4대 그룹 총수가 대한상의 회장을 맡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숱한 차기 회장 하마평에도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히지 않았던 최 회장은 내달 1일 정식 추대 후 회장직 수락 여부와 소감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에서는 최 회장이 대한상의 회장을 맡으면 특히 기업의 ESG경영 관련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최 회장은 최근 대내외적 행보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과 관련해 SK그룹 내부에서 실행뿐 아니라 기업, 정부, 사회와 연대를 강조하고 있다. 또 ESG경영은 포스트 코로나19시대를 준비하는 기업들의 경영화두이기도 했다. 최 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도 “사회와 공감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함께 노력하자”는 메시지를 내놓았다.

또한 최 회장이 경영의 최전선에 있는 만큼 기업들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대변해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최 회장은 국내 4대그룹의 총수로 재계 영향력이 큰 데다 이미 삼성, 현대차, LG 등 그룹 총수들의 회동을 주도하는 등 사실상 ‘재계의 맏형’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최 회장이 사회적 가치 창출을 핵심 경영 철학으로 삼고 '동반성장'을 강조해왔다는 점에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까지 아우를 수 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최 회장은 그동안 SK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 강화에 남다른 경영행보를 보여왔고 재계 총수 중 맏형격으로 역할도 톡톡히 해냈다"라면서 "그가 대한상의 회장을 맡으면 정부와 국회의 경제계 가교역할은 물론 경제발전을 위해 뛰는 기업가들의 여러 어려움을 적극적으로 대변할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라고 했다.

한편 대한상의 회장의 임기는 3년이며 한 차례 연임할 수 있다. 2013년 8월부터 7년째 대한상의를 이끌고 있는 박용만 회장은 오는 3월로 임기가 종료된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amsa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