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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중국 기업, 수개월내 만기도래 대규모 회사채로 디폴트 증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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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중국 기업, 수개월내 만기도래 대규모 회사채로 디폴트 증가 우려

코로나19 대응 정부지원 업고 지난해 초 발행한 회사채 상환몰려…중국당국 금융긴축 관측에 불안감 고조

중국 상하이 금융가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상하이 금융가 모습. 사진=로이터
중국 금융시스템에서 자금조달이 점차 어려워지는 가운데 중국기업의 대규모 회사채가 만기가 돌아오면서 앞으로 수개월간 중국기업의 디폴트(채무불이행)가 증가할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31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같은 중국기업의 디폴트 증가 우려는 중국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대처하기 위한 경기부양책 축소를 계획하고 있다는 추측과 함께 더욱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S&P글로벌은 올해 3~4월에 약 2조6000억위안(4021억9000만달러) 규모의 회사채(위안화표시)가 상환기한을 맞거나 혹은 기한 전 상환이 가능하게 된다.

대규모 회사채가 상환기한을 맞는 배경에는 코로나19에의 적극적인 정책지원을 받아 자금조달 비용이 낮아지면서 지난해 초 회사채 발행이 급증한 데 있다.

S&P글로벌의 중국전문가 찬 리는 “중국의 발행회사의 신용리스크는 지난해 미뤄졌지만 사라진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차환리스크는 매우 크다. 자금조달 비용이 매우 높아져도 (발행업체는) 수용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견조한 경기회복을 배경으로 시장금리는 이미 높은 수준에 도달해 있지만 최근 중국내 유동성이 줄어들면서 금리는 더욱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인민은행이 금융정책을 긴축하고 있다는 관측도 확산되고 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