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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4대그룹 총수 첫 대한상의 회장 추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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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4대그룹 총수 첫 대한상의 회장 추대

오는23일 ‘서울상의 의원총회’에서 최종 선출 예정
대한상의 회장은 3월24일 대한상의 의총서 선출
2024년 2월까지 3년 임기 수행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일 서울상공회의소 회장으로 추대됐다. 사진=SK그룹이미지 확대보기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일 서울상공회의소 회장으로 추대됐다. 사진=SK그룹

최태원(61) SK그룹 회장이 향후 3년간 정부와 재계의 현안과 협력을 이끄는 가교 역할을 한다.

서울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는 1일 오전 상의회관에서 서울상의 회장단회의를 열고 최 회장을 차기 서울상공회의소 회장에 추대할 것을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이날 회의에는 박용만 대한·서울상의 회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권영수 LG 부회장, 김희용 동양물산기업 회장, 서민석 DI동일 회장, 신박제 대진반도체 회장,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 이순형 세아제강지주 회장, 이우현 OCI 부회장,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정기옥 LSC푸드 회장, 홍재성 JS코퍼레이션 회장, 우태희 대한·서울상의 상근부회장 등 서울상의 회장단 13명이 참석해 박용만 회장 임기만료에 따른 후임 회장 선출을 논의했다.

회장단은 서울상의 회장이 국내외적으로 우리나라 경제계를 대표할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는 점에서 그동안 경영 업적과 글로벌 역량,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선도 등 경제사회적 혜안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 회장이 적임자라는 데 의견을 함께 했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최 회장이 수락하면 2월23일 서울상의 의원총회에서 서울상의 회장으로 최종 선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관례상 서울상의 회장이 겸하는 대한상의 회장은 3월24일 대한상의 의원총회에서 선출된다.

◇최회장, 4대 그룹 총수 중 처음으로 상의 수장


국내 4대 그룹 총수가 대한상의 회장을 맡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삼성, 현대차, SK, LG 등 4대 그룹 총수가 대한상의 회장직을 맡은 적은 없었다. 이에 따라 최 회장의 대한상의 수장 추대는 최 회장의 ‘재계 구심점’ 역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재계는 대한상의 위상이 높아지고 그 역할도 많아 질 것으로 보고 있다. 1883년 창립한 법정 경제단체인 대한상의는 서울상의를 비롯해 전국 73개 지방 상공회의소를 아우르며 경제계 신년인사회 등을 주관한다.

재계에서는 최 회장이 경영 최전선에 있는 만큼 기업들의 목소리를 적극 대변해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최 회장은 국내 4대그룹 총수로 재계 영향력이 큰 데다 이미 삼성, 현대차, LG 등 그룹 총수들과의 회동을 주도하는 등 사실상 ‘재계 맏형’ 역할을 하고 있다.

기업 ‘ESG 경영’ 전도사 역할 두드러질 듯

특히 최 회장이 기업의 ESG경영 관련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최 회장은 그동안 글로벌 환경·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ESG 중심 기업 경영을 강조해왔다. 이에 따라 그는 지난해 열린 도쿄포럼, 베이징포럼, 상하이포럼 등에서 ESG 중심의 글로벌 협력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실제로 SK그룹은 지난해 12월에 국내 최초로 ‘RE100’ 가입을 확정지은 가운데 올해는 ‘ESG경영’을 통한 딥체인지(Deep Change: 근본적 혁신)에 박차를 가해 주목받고 있다.

RE100(Renewable Energy 100%)은 기업이 오는 2050년까지 사용전력의 100%를 친환경 재생에너지로 이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기업 연합체다.

이와 함께 최 회장은 기업 지배구조 투명성을 높이고 이사회 중심 경영을 가속화하기 위해 거버넌스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기업 투명성과 경쟁력 강화에 중점을 둔 경영을 펼쳐왔다.

최 회장은 "기업들이 친환경 사업, 사회적 가치, 신뢰받는 지배구조 등을 추구하는 ESG 경영으로 근본적인 변화를 이뤄 나가야한다"며 "ESG 가치 측정 체계가 고도화할수록 기업 경영전략과 행동 변화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최 회장은 사회적 가치 창출을 핵심 경영 철학으로 삼고 동반성장을 강조해온 만큼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까지 아우르며 상생협력을 가속화하며 사회 문제 해결에 앞장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대한상의는 중소기업부터 대기업까지 아우르는 경제단체로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에서 4대 그룹이 탈퇴한 뒤 재계 전체를 대변하는 국내 최대 경제단체로 급부상했다. 대한상의는 전국 회원사만 18만 개에 전 세계 130여 국 상공회의소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글로벌화를 본격화하고 있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amsa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