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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캐나다 그린정책, 'GM·포드차·바이든' 덕에 탄력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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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캐나다 그린정책, 'GM·포드차·바이든' 덕에 탄력 붙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사진=로이터
“오는 2030년까지 캐나다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05년 대비 30% 또는 30% 이상 줄이겠다.”

지난달 12일(이하 현지시간) 파리 기후변화협정 체결 5주년을 기념해 온라인 화상회의 형태로 진행된 글로벌 기후변화 정상회의에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캐나다 정부의 향후 계획을 밝히는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묻어났다.
트뤼도 총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는 국제 협력의 중요성을 일깨워줬다”면서 “이 교훈을 토대로 기후위기에 대처해야 한다”며 이같이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트뤼도 총리가 밝힌 목표는 캐나다 정부의 ‘희망 섞인’ 목표에 불과한 것일까.

지난달 31일 로이터통신이 타전한 분석 기사에 따르면 그렇지 않다. 최근 반년간 진척된 일이 없었다면 트뤼도 총리가 이처럼 자신 있게, 과감한 탄소 감축 목표를 제시하지는 못했을 것이라는게 외신의 분석이다. 캐나다는 그동안 탄소 감축 및 전기차 확대 정책을 추진해왔으나 6개월 전부터 현재까지 벌어진 사건들에 크게 고무 받고 있다는 전언이다.

그 사건들이란 바로 미국 완성차업계의 양대산맥인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자동차가 휘발유와 경유를 쓰는 내연기관 자동차에서 점차 손을 떼고 전기차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것과 그린에너지를 적극 도입하고 전기차를 대폭 확대하겠다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이다.

특히 캐나다를 포함한 북미시장를 주무대로 삼고 있는 GM와 포드차가 내연기관차 제조업체에서 전기차 제조업체로 전환을 공식 선언하면서 최근 6개월간 잇따라 발표하고 있는 캐나다 관련 ‘초대형’ 투자 계획은 그동안 느린 속도로 구체화돼왔던 캐나다의 그린 정책에 가속도를 붙이기에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GM과 포드차를 위시한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이 최근 잇따라 공개하고 있는 캐나다 관련 전기차 사업 계획은 캐나다에서도 인구가 많은 지역에 집중돼 있다는 점에서 특히 주목된다.
GM은 지난 15일 발표를 통해 온타리오주 잉거솔에 10억캐나다달러(약 8700억원)에 가까운 자금을 투자해 상용 전기차 생산공장을 짓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포드차도 온타리오주 오크빌에 12억캐나다달러(약 1조500억원)를 들여 전기차 공장을 세우겠다는 계획을 공개했고 이탈리와 미국이 합작한 피아트크라이슬러(FCA) 역시 이 지역에 포드차보다 조금 더 많은 자금을 투입해 전기차 공장을 신축하겠다는 발표를 한 바 있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