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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게임스톱 사태’ 중국에 확산? 개인 투자자들 "우리도 뭉쳐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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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게임스톱 사태’ 중국에 확산? 개인 투자자들 "우리도 뭉쳐보자"

중국 상하이 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상하이 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

이른바 ‘게임스톱 사태’는 미국의 개인 투자자들이 헤지펀드를 중심으로 한 월가의 기관 투자자들이 일삼아 온 대규모 공매도에 반발해 일으킨 사건이다.

개인 투자자들이 일단 승리를 거뒀다는 평가가 주류를 이루는 가운데 이들의 행보가 향후 주식시장의 커다란 흐름에도 영향을 미칠지, 현행 주식거래 관행에도 변화를 몰고 올지에 관련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공매도 제도가 오로지 미국 개인 투자자들에게만 불리한 제도일리는 없다. 게임스톱 사태의 여파로 전세계 개인 투자자들이 들썩일 조짐이 보이고 있다.

특히 전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중국의 개인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고 CNN이 지난달 2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의 개인 투자자들이 게임스톱 사태를 통해 월가를 지배하는 기관 투자자들을 상대로 혁혁한 전공을 올리는 것을 목도하면서 ‘우리도 뭉쳐보자’는 목소리가 젊은 연령의 개인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CNN은 이같이 전했다.

CNN에 따르면 한 개인 투자자는 최근 중국판 트위터로 통하는 웨이보에 올린 글에서 “미국 증시를 지배하던 자들이 똘똘 뭉친 개인 투자자들 앞에서 떨고 있다”면서 “그 다음은 중국 증시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게임스톱 사태를 촉발시킨 미국의 개인 투자자들도 연령으로 보면 밀레니얼 및 Z세대(1980년대∼2000년대 초반 출생한 세대)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미국과 달리 중국 금융시장에서는 공매도에 대한 규제가 매우 강하다는 점에서 미국에서 벌어진 일이 그대로 중국에서도 펼쳐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면서도 “그러나 중국 정부의 통계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가 중국 전체 증시 투자자의 99%에 해당하는 1억7700만명이나 될 정도로 규모가 절대적인데 이들이 모두 현실에 만족하고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