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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 "삼성전자 도와줘"...GPU와 APU 위탁생산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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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 "삼성전자 도와줘"...GPU와 APU 위탁생산 요청

대만 TSMC, AMD 수요 감당 못해...삼성전자 AMD 등 추가 고객사 확보 순항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사진=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사진=삼성전자
미국 반도체 회사 AMD가 삼성전자에 그래픽처리장치(GPU)와 가속처리장치(APU) 일부를 위탁 생산할 수도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삼성전자가 AMD를 잡아 파운드리 수주량을 늘릴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AMD가 대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업체 TSMC가 그동안 생산해온 APU와 GPU 생산을 삼성전자에 위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1일 보도했다.
CPU 시장에서 인텔과 경쟁 중인 AMD는 TSMC에서 7나노 공정으로 반도체를 위탁생산했다.이에 따라 중앙처리장치(CPU) 라이젠 3000, 5000시리즈가 TSMC 공장에서 생산됐다. 7 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공정 매출 중 AMD 비중은 22%에 이른다.

AMD가 삼성전자로 눈을 돌리는 이유는 대만 TSMC가 애플 주문량에 대응하느라 AMD 제품 양산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AMD는 현재 생산량에 50% 이상 추가 물량을 생산할 방침이다. 그러나 TSMC는 5나노와 3나노 공정과 관련해 고객사 AMD뿐만 아니라 애플과 인텔 등 다른 고객사의 주문량이 밀려 있어 추가 물량에 대응하기 힘든 것으로 보인다.

AMD가 공급 다변화를 모색해 삼성전자의 수주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앞서 인텔 '사우스브리지' 칩셋도 수주했다. 사우스브리지는 PC 메인보드에서 컨트롤러 역할을 하는 반도체 칩셋이다.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공장에서 올 하반기부터 웨이퍼 반입량 기준 월 1만5000장을 14㎚ 공정으로 생산할 예정이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amsa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