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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뚝심 돋보였다...SK하이닉스, 미래 먹거리 'M16 팹' 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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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뚝심 돋보였다...SK하이닉스, 미래 먹거리 'M16 팹' 준공

하반기부터 본격 가동...최 회장 "더 큰 미래의 꿈, 경제적 가치는 물론 ESG 가능성 모색"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일 SK하이닉스 경기 이천 본사에서 열린 M16 팹 준공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SK하이닉스이미지 확대보기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일 SK하이닉스 경기 이천 본사에서 열린 M16 팹 준공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D램 반도체 생산에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시대를 본격적으로 열고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

자체 생산 시설 중 최대 규모인 'M16' 팹 건설을 밀어붙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뚝심이 반도체 미세 공정화를 앞당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SK하이닉스는 1일 오전 경기도 이천캠퍼스 본사에서 M16 공장 준공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파일럿 테스트(사용 전 점검)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M16 공장은 EUV 공정을 도입한 최첨단 생산기지다.

이날 준공식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재원 수석부회장,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장동현 SK㈜ 사장, 이석희 SK하이닉스 최고경영자(사장), 하영구 SK하이닉스 선임사외이사 등 16명이 참석했다.

최태원 회장은 준공식에서 "반도체 경기가 하락세를 그리던 2년 전 우리가 M16을 짓는다고 했을 때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다"며 "하지만 이제 반도체 업사이클(호황기) 얘기가 나오고 있는 만큼 어려운 시기에 내린 과감한 결단이 더 큰 미래를 꿈꿀 수 있게 해주었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어 "M16은 그동안 회사가 그려온 큰 계획의 완성이자 앞으로 용인 클러스터로 이어지는 출발점으로서 중요한 상징으로 남을 것"이라며 "M16 탄생 과정에서 수많은 사람들의 도움이 있었던 만큼 이제 M16이 그분들의 행복에 기여할 것이다. 경제적 가치뿐만 아니라 협력회사 상생, 환경보호, 지역사회 발전 등 ESG 측면에서도 다양한 가능성을 모색해 달라"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18년 11월 M16 착공 이후 총 3조5000억원, 공사 인력 연인원 334만명을 투입해 25개월 만에 M16을 준공했다. 이는 축구장 8개에 해당하는 5만7000제곱미터(1만 7000여 평)의 건축면적에 아파트 37층에 달하는 105미터의 높이로 조성됐으며 D램 제품이 주로 생산될 예정이다.

나아가 SK하이닉스는 M16에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도 최초로 도입한다. EUV 장비를 활용해 올해 하반기부터 4세대 10나노미터급(1a) D램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며 향후 EUV 장비 활용도를 더 높여 메모리 반도체 미세공정 기술 리더십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M16이 ‘파이낸셜 스토리’를 실행해 나갈 첨병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D램과 낸드를 양 날개로 메모리 반도체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키우고 사회적 가치(SV) 창출과 ESG 경영에 주력하겠다는 파이낸셜 스토리 비전을 지난해 10월 발표한 바 있다. 그 실행을 올해부터 본격화하기로 했고 M16 준공은 그 출발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M16 건설에 참여한 공로자들과 주요 협력회사에 공로패와 감사패를 언택트로 전달하는 행사도 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M16 준공은 지자체와 지역 사회가 적극적으로 지원해 가능했다며 이천 지역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에 엄태준 이천 시장은 “M16 준공으로 이천시가 스마트 반도체 벨트 내 거점 도시의 위상이 더욱 높아졌다”고 말했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amsa0912@g-enews.com